광동지방정부가 투자설명회에서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교량건설에 돈 낼 계획이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국의 황웨이홍 국장은 "이것은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계획이며 따라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스스로 총 투자금액과 회수기간에 대해 산정해 제출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라면서 "다리건설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결정할 일이다. 투자자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중앙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의 도움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이 서두르고 있는 다리건설 계획을 왜 지연시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실한 투자계획을 아무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른다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그 많은 돈을 선뜻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만일 있으면 우리랑 협의하면 된다"면서 황국장은, 지방정부가 돈을 들이지는 않겠지만 누군가가 투자를 한다면 어떤 형태이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광동지방정부는 인프라 건설에 이 같은 태도를 견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민대표회의 홍콩대표부의 라우퓌킹은, 황국장이 말한 바로 미루어 광동정부가 다리 건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광동지역에서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가 직접 투자한 인프라는 거의 없다 "고 말했다.
호프웰 홀딩즈의 우윙쎵 회장은, 이 다리가 주강 서부지역을 개방시켜 경제발전을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다리건설을 지지할 뿐아니라 투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회장은 지난 9월, 이미 3개 은행이 투자를 결정했으며 중국과 일본 기업가들이 자금지원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었다. ‘호프웰 엔지니어링 앤 컨스트럭션’의 렁쿽키 사장도 다리 건설에 1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면서 홍콩과 광동, 마카오 정부가 하루빨리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