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깜종에 있는 Legal Aid Department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원래는 홍콩 거주권을 취득하려는 중국인들이 법률 구조 도움을 받기 위해 서게 된 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줄을 서는 사람은 더 많아졌다. 줄 선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인이자, 이번에는 "저 줄에 서면 홍콩 거주권을 받을 수 있능겨?" 라면서 더 많은 중국인들이 몰려들었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 저거 무슨 줄이랴?" "응, 헬로 키티 인형 사려는 줄잉가벼?" "그럼 당연히 우리도 서야지..."라며 젊은 사람들도 몰려들었다. 그래서 이 날 이 주변에는 약 7천명의 사람들이 왁자지껄 모여들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절대적 도움을 기다리며 그 줄에 희망을 걸고서 서 있었으나 그 줄 끝에는 중국인들의 '홍콩 거주권' 법정투쟁을 돕기 위해 법 관련 전문가가 앉아있었을 뿐이다. 홍콩의 어렵고 답답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해프닝이었으며,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