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등학교에서 영어로 가르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주권이양 이후 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학교가 114개로 줄어든 이후, 이번에는 홍콩 교육부에 제출된 영향력 있는 한 위원회의 제안은 영어로 가르치는 중등학교들에게 엄격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칠 실력 있는 충분한 교사가 있고, 학생들의 수준도 아주 좋은 학교만이 영어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교사가 영어와 중국어로 학생들을 가르칠만한 실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교사들이 정부가 주최하는 시험에 통과되어야 한다는 단서도 달고 있다.
이 제안서는 영어 학교의 학생들 역시 현재의 세 부류에서 두 부류로 나눌 것을 요청하고 있는 데, 현재는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생과, 중국어로 수업을 받을 있는 학생, 그리고 영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생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에서, 영어수업반과 중국어수업반 두 부류로만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와 같이 엄격한 실력을 갖춘 학교만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다고 하면, 홍콩에서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는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에는 현재 전체 중등학교 중에서 모국어인 중국어로 수업을 가르치는 학교가 300학교, 영어로 수업을 가르치는 학교가 114 학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