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는 2/4분기 홍콩경제가 0.5%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당분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던 금융계의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은 의외의 실적이다.
지난 1/4분기까지만 해도 홍콩경제 회복시기를 둘러싸고 "'98년 3/4분기에 이미 경기저점을 통과했다"는 '낙관론'과 "장기간에 걸친 회복기가 필요하다"이라는 '신중론'이 양분됐으나 2/4분기 성장률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금융계 전반에 걸쳐 낙관론이 우세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금융계에선 '99년 연간 성장율을 당초 -1.5%에서 0% 사이로 전망했으나 27일 오후부터 2%에서 최고 4%까지 크게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정부는 당분간 당초 연간목표치인 0.5%를 유지하며 대내외 환경변화를 지켜본 후 목표 상향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관망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정부 鄧廣堯 경제고문은 하반기 경제환경이 상반기 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각종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 미국경기 동향 ▶ 유럽 경기호조 지속 여부 ▶ 일본의 2/4 및 3/4분기 경제실적 ▶ 양안관계 추이 등의 대외적 요인과 함께 ▶ 홍콩의 (高)금리 동향 ▶ 홍콩내 투자 및 소비심리 동향 등 대내적 요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鄧廣堯 고문은 그러나, 중국 경제가 2/4분기에도 연간 목표치를 상회하는 7.1% 성장을 했기 때문에 '위엔화 평가절하 가능성'은 주요 불안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이후 홍콩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해오던 홍콩정부는 8월 30일부로 우대금리(Prime Rate)를 현행8.25%에서 8.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27일 결정했다.
경기회복 가속화를 위해 금리를 묶어두기 보다는 미국금리와 보조를 맞춰 자금이탈을 막겠다는 것이 홍콩정부의 입장이다.
문의처 : KOTRA 홍콩한국무역관 박한진 과장(T : 2545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