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 책임져∼' 애연가, 담배회사 소송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병 책임져∼' 애연가, 담배회사 소송

하루에 Marlboro 담배를 60개비씩 피우는 애연가가 지난 8월 24일 말보로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2,800만 홍콩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55세인 사업가 와포힝씨는 16년간 담배를 피워오면서, 자신이 폐암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의사 공포증에 걸렸다고 하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필립모리스 측에 청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와씨가 주장하고 있는 피해는 의사 공포증 말고도 조로증, 녹내장, 백내장 증세 등이 있다. 와씨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서에서, 자신이 1983년 말보로 광고를 보고 매력을 느껴 말보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스마트하고 강해 보이는 미국인 남자가 큰 말을 타고 달리는 담배 광고 이미지가 자신을 말보로 애연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내가 물론, 이성적으로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지만, 말보로 광고가 주는 멋있는 이미지를 보고 그 유혹을 이길 만큼 정신력이 강하지는 못했다" 는 것이 와씨의 고백이다. 와씨는 1991년에 피를 토하고 병원에 간 이후, 의사가 요구하는 정밀검사를 거절했고, 그 이후에 폐암을 선고받을 것이 두려워 단 한번도 검진을 받지 못했다고 소송서에서 밝혔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