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AI를 학습시키는 법과, 예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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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AI를 학습시키는 법과, 예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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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우리교회 서 현 목사


지금은 인공지능(AI)의 시대입니다. AI는 문제를 해결하고, 질문에 답하며 심지어 창작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AI는 공통된 원칙이 있습니다. “좋은 데이터를 넣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합니다. 따라서 데이터의 질이 AI의 성능을 좌우합니다.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얼마나 많은 양을 학습시키는지는 개발자들의 노하우기에 공개를 잘 하지 않습니다. 저작권 있는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AI를 학습시키는 원리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깊은 연관성을 갖습니다. 예수님은 말씀과 삶을 통해 제자들에게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배운 대로 다른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I를  학습시키는 법과 예수님의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닮았을까요? 1) 데이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2) 반복과 실천이 중요합니다. 3) 결과물이 확산됩니다.


AI 학습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합니다. 왜 단순한가? 데이터를 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왜 복잡한가? 많은 데이터 중 패턴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데이터의 양과 질입니다. 만약 AI가 잘못되거나 편파적인 자료로 학습한다면, 그 결과도 잘못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훈련시킬 때는 양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언어 구조나 방식을 이해하려면 충분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양의 데이터로 기본적인 구성을 짤 수 있게 되면, 그 뒤부터는 질이 더 중요해집니다. 쓸데없는 데이터를 줄이고, 정확한 데이터로 미세 조정을 하면 성능이 확 올라갑니다. 데이터 양은 AI의 “시야”를 넓혀주고, 질은 “깊이”를 더해줍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필요로 해야 조정도 가능하지요.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약 3년입니다. 그 동안 함께 먹고 마시고 자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는 그 중 아주 일부지요. 그래서 제자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요한복음21:25) 따라서, 성경에 기록된 내용은 많은 데이터 중 엄선된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시기 약 17시간 전.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십니다. 당시 노예나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발을 씻겨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발을 씻겨주시니 제자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14-15)


즉,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결정적으로 제자들에게 아주 좋은 본-데이터-을 보여주심으로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라 할 것을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양과 질 모두 좋은 데이터를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사랑 · 용서 · 희생 · 복음의 데이터를 주셨습니다. 그것들이 제자들을 선한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와 복음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AI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정교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발을 씻겨 주신 것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세례와 성찬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계속 듣고 배우며 닮아갑니다. 


AI의 결과물은 확산됩니다. 작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AI가 수상하였습니다. 인류에게 유익한 결과를 내는데 AI가 사용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 곳곳에 나아가 복음과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이런 원리에 비추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을까요? SNS, 뉴스, 유튜브, 대중문화 등의 정보 속에서 무분별하게 나쁜 데이터를 집어넣고 있지는 않습니까?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하면 혼란을 초래하듯, 우리도 부정적인 정보를 계속 학습하면 삶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왜곡된 정보. 극단적 유튜브. 잘못된 생각을 자주 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성경은 읽지도 않고,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겉으로는 교회 다니지만, 데이터가 잘못 입력되어 잘못된 결과를 낼 것입니다. “교회 다닌다면서 왜 저래?”라는 말을 듣게 되는 이유입니다. 반면,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사랑과 진리, 베풀고 나누는 데이터를 입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 좋은 데이터를 많이 접하시기 원합니다. 양질의 책과 묵상, 성경, 기도, 봉사와 헌신 등 여러분의 삶에 유익한 데이터를 많이 넣으십시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데이터를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접하고, 그분의 삶을 같이 배우고 적용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언제든 우리 교회 오셔서 함께 믿음과 사랑을 나누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환영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번 한 주도 양질의 데이터로 여러분의 삶이 풍성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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