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초등학교가 교내에서 밤을 새우며 월드컵 경기를 관찰하는 행사를 추진해 온라인상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찬성 측은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이라며 환영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건강과 현실적인 운영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토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초등학교가 배포한 가정통신문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문서에 따르면 학교 측은 여름방학 기간인 7월 15일, 학생들이 준결승전으로 추정되는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월드컵 나이트(World Cup Night)'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는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경험하고, 스포츠 정신을 함양하며, 가정과 학교 간 협력 및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통신문에는 새벽 2시 30분 집합, 오전 6시 해산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이 명시됐으며, 학생들은 체육복이나 축구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학교 측은 현재 학부모들의 관심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 조사 단계이며, 충분한 인원이 모일 경우 6월 26일에 공식 행사 안내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파격적인 학교 활동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행사에 열광하는 네티즌들은 '어린 시절의 판타지'를 실현해 주는 활동이라며, 학교가 현실적이고 모험적이라는 칭찬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대학생이 아닌 이상 초등학교에서 밤을 새워본 적이 몇 번이나 있겠나? 꾸중 듣지 않고 밤을 새울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의견을 남겼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야 행사에 대해 즉각적인 실무적, 건강상의 우려를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심야 시간대 등교와 새벽 시간대 하교를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의 고된 일정을 지적했다.
또한 일부는 MTR 운행이 새벽 2시 30분 이전에 종료된다는 점을 들어, 가족들이 야간 버스나 빨간색 미니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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