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코즈웨이베이 등룡가에 오픈한 미쓰족발(Myth Jokbal)이 구정을 지나 2월부터 점심에도 정상 운영하고, SNS를 통해 예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미쓰족발은 오픈 초기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하자 전화 예약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많을 때는 하루에 200통 넘게 전화벨이 울리는 바람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콜센터처럼 직원 한 명이 전담해야 할 수준까지 이르자 김윤모 대표는 과감하게 전화 예약은 포기하고 방문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안정적인 운영과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인스타그램 메세지로만 예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호진 셰프와 김윤모 대표가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미쓰족발은 홍대에서 유명한 프렌차이즈를 홍콩에 들여와 오픈 초기부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전통 및 퓨전 한식에 능통한 송호진 셰프가 주방을 맡고, 홍콩에서 10년간 요식업에 종사한 김윤모 대표가 홀을 맡아 전두지휘하고 있다. 현재 약 24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한국인 직원면 6명에 이른다.
아직까지는 오후 5시부터 저녁 영업만 하고 있지만 2월부터는 점심에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점심 메뉴는 일단 족발과 보쌈을 주요 바탕으로 해서 정식 메뉴로 만들고 밥 또는 면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족발덮밥, 족발카레밥, 비빔면, 볶음밥 등 런치 셋트 메뉴로 정할 예정이며 주방장과 직원들과 계속 맛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족발'이 압도적이다. 마늘이 엄청나게 쌓여있는 족발이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기 때문이다. 반반족발, 냉채족발, 보쌈, 매밀쟁반국수, 떡볶이, 칼칼한 술국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윤모 대표는 미쓰족발 한국 본사로부터 홍콩과 중국 광동성 내의 프랜차이즈 라이센스를 구입했고 홍콩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은 서두르지 않고, 코즈웨이베이 1호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김윤모 대표는 2호점과 3호점 오픈도 너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며, 너무 오래 걸리면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식당을 새로 오픈하고 매출이나 여러 부문에서 성장하면 적절하게 새로운 매장을 오픈해서 직원들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성장을 멈춰버리면 직원들도 성장 의욕을 잃고 정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윤모 대표는 "좋은 사람과 좋은 직원들을 만나서 시작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메뉴 개발을 더욱 다양하게 해서 손님들께 사랑받는 식당이 되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손정호 편집장
사진 미쓰족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