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청사완(Cheung Sha Wan, 長沙灣)에서 운전기사가 운전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탑승해 있던 승객 4명이 제어권을 잡아 차량을 도로변 콘크리트 방호벽에 대고 가까스로 정지시키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은 9월 28일 정오무렵 택시가 노브힐 스퀘어(Nob Hill Square) 인근 칭청로드(Ching Cheung Road)를 따라 쿤통 방향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경찰은 66세의 택시 기사가 운전 중 의식을 잃어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약 30초 동안 좌우로 비틀거렸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운전기사가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전혀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다. 택시가 표류하기 시작하자 앞좌석의 남성 승객이 기사의 팔을 두드렸고, 여성 승객은 기사를 깨우기 위해 그의 얼굴을 반복해서 두드렸다.
운전기사가 반응하지 않자 앞좌석 승객이 운전대를 잡아 차량을 인도했다. 그 사이 뒷좌석에 있던 여성 승객이 앞으로 몸을 굽혀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겼다.
놀란 승객들은 우측 도로변 방호벽을 긁으며 달리던 차량을 우측 앞 타이어가 펑크난 채로 멈춰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후 탑승자 4명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경찰관들은 이후 이들이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다른 택시를 잡는 것을 도왔다. 구급대원들은 기사를 카리타스 메디컬 센터(Caritas Medical Centre)로 이송했으나, 수요일 기준으로 기사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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