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3~5년 동안 거주한 중국 본토 출신 '항표(港漂·홍콩 표류자)' 젊은이 중 90% 이상이 홍콩에 계속 정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부기구인 반도청년상회(JCI Peninsula 半島青年商會) 는 8월 9일 일요일, 홍콩에 거주하며 일하는 중국 본토 출신 18세~40세 청년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 적응 및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67%는 현지 노동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응답자의 63%가 향후 5년 이상 홍콩에 정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학생 응답자의 49%보다 높은 치수다. 특히 홍콩에 3~5년간 거주한 응답자의 92%가 정착 의사를 보여, 거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지 정착 의지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움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의 64%가 취업 경쟁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고, 44%는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취업 비자 갱신(46%)을 꼽았으며,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압박감(31%)이 뒤를 이었다.

아이린 렁하우인(Irene Leung Hau-yin) 반도청년상회 회장은 이들의 사회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와 직장 내 광둥어 지원 제공, 인턴십 기회 확대, 신규 학생을 위한 정착 및 실용 가이드 단일 플랫폼 통합 등을 제안했다.
단체는 또한 다양한 인재 인프라 프로그램의 비자 갱신 신청 기간을 만료 3개월 전까지로 연장한 지난 3월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 이어 효율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간소화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시티대(CityU) 대학원생협회는 기숙사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원생이 캠퍼스 밖 아파트를 임대해야 하며, 사전에 직접 매물을 확인해 볼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 전용 아파트 공급 부족을 주된 과제로 강조했다.
스콧 렁만광(Scott Leung Man-kwong) 입법회 의원은 주거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북부 메트로폴리스(Northern Metropolis) 개발 계획에 인재 아파트와 청년 숙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렁 의원은 또한 인공지능(AI) 안내 시스템을 갖춘 통합 모바일 미니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본토 인재들이 비자, 채용 정보, 세금 및 주택 지원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제안했다.
한편, 티나 청(Tina Cheng) 미드랜드 이민 컨설팅 상무이사는 인재 비자 문의가 전년 대비 30% 증가하고 교육 관련 문의는 35% 늘어났다며, 이는 홍콩의 미래 전망에 대한 중국 본토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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