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홍콩의 학생들 중 8% 미만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60분 이상 중등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피트니스협회(Physical Fitness Association)와 홍콩대학교가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중학생들의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에서는 여학생의 6.1%만이 기준을 충족했으며, 남학생은 20% 미만에 그쳤다. 중학생의 경우, 남학생은 3.9%, 여학생은 2.7%만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또한, 팔뚝 근력의 지표인 악력 측정에서도 12세 남학생의 평균 악력이 2015년 19.5kg에서 2023년 18.4kg로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국 본토, 중동, 남아시아와 비교할 때, 홍콩 학생들의 악력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홍콩대학교 소아청소년과의 패트릭 입 교수는 운동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성인기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 성적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신체 활동이 소홀해졌다고 지적했다.
좋은 신체 건강이 없으면 학생들의 학습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부모들이 자녀가 더 많은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