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가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델 구인 광고를 이용해 구직자들의 디지털 지갑을 빼앗고, 온라인 쇼핑 및 성매매 사기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 온 현지 사기 및 자금 세탁 조직을 적발해 총 10명을 체포했다.
신계 남부 총구역 기술·금융범죄수사대는 홍콩 신분증을 소지한 13세에서 68세 사이의 남성 5명과 여성 5명을 체포했다. 구금된 인원 중에는 연인 관계인 현지 대학생 커플을 포함한 핵심 조직원 3명이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이 조직이 통제 하에 둔 최소 8개의 대포 전자지갑 계정을 통해 200만 홍콩달러(약 3억 4,200만 원)가 넘는 불법 자금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습격 수사 중 용의자 중 한 명의 은행 계좌에 있던 출처가 불분명한 350만 홍콩달러(약 5억 9,850만 원)를 추가로 차단하고 동결했다.
학생들을 표적으로 한 3단계 범죄 수법
수사관들에 따르면, 경찰은 2024년 10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들은 온라인 쇼핑 사기 및 성매매 사기로 총 80만 홍콩달러(약 1억 3,680만 원) 이상의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했다. 자금 추적과 CCTV 영상 분석을 거쳐 수사관들은 이 조직의 3단계 범죄 모델을 파악했다.
1단계에서 조직은 SNS에 모델을 모집한다는 매력적인 단기 고수익 광고를 게재했다. 구직자들이 지원하면, 사기범들은 급여 지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존 개인 디지털 지갑을 비활성화하고 조직이 제공하는 휴대폰 번호로 새 계정을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신규 등록된 계정의 완전한 제어권이 범죄자들에게 넘어가면서 대포 계정으로 탈바꿈했다.
2단계에서 조직은 온라인에서 별도의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 대포 계정은 13세에서 37세 사이의 남성 13명과 여성 30명 등 총 43건의 온라인 쇼핑 및 성매매 사기 피해금을 갈취하는 데 사용됐다.
피해자의 약 60%에 달하는 학생들을 유인하기 위해 사기범들은 인기 콘서트 할인 티켓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조직은 자금을 세탁하고 정제했다.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이 조직은 8개의 대포 계정을 통해 200만 홍콩달러(약 3억 4,200만 원)가 넘는 수상한 자금을 유통했다.
이후 100만 홍콩달러(약 1억 7,1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조직 핵심 멤버들의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됐으며, 이들은 자금의 불법적 출처를 숨기기 위해 다양한 개인 계좌로 돈을 다시 분산시켰다.
당국은 자신의 은행 계좌나 디지털 지갑의 제어권을 절대로 타인에게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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