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콩의 대중교통 중 하나인 2층 버스에 대해 알아본다. 이곳 시내 버스의 번호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노선을 나타내는 번호에는 나름의 부여 원칙이 있다. 이를 알면 각 버스가 어디로 운행되는지에 대한 대략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층 버스의 시작과 변천사 대중교통으로 홍콩에 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것은 1920년대이다. 당시 홍콩의 거리에는 이미 트램이 교통 수단으로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1921년에 설립된 구룡모터버스(The Kowloon Motor Bus C...
인증샷 배경으로 유명한 초이홍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역사속으로 얼마 전 홍콩의 초이홍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간다는 기사가 떴다. 별로 볼 품 없는 홍콩의 일반적 아파트와는 달리, 초이홍은 무지개색건물로 여행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로 유명하다 (홍콩에서 아파트를 배경으로 관광 사진을 찍는 곳은 초이홍과 트랜스포머 촬영지였던 쿼리베이의 익청 빌딩 두 곳 정도일 것 같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홍콩을 방문 했을 때 이 동네에 들러 배드민턴을 친 일화도 유명하다. 초이홍 단지는 지어진 지 60년된 아...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홍콩은 아직 건재하다는 칼럼을 지난주에 게재했다. 지니고 있는 강점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고, 여행업 등 전반적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오늘은 그 칼럼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수치를 들여다보며 홍콩의 경제 상황을 짚어본다.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 경제란 곧 GDP를 말한다. GDP는 국민총생산을 의미하는데, 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순수출(수출-수입)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본다. 홍콩무...
최근 ‘홍콩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예전의 홍콩이 아니다’, 심지어 ‘홍콩은 이제 끝났다’와 같은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홍콩에서 사업을 하며 먹고 사는 필자의 경우 속상하게 들리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이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언론의 보도가 있고, 변화된 분위기도 감지된다.홍콩은 정말 끝난 것일까? 기획 보도 ‘저물지 않은 홍콩’, 그리고 돌아오는 여행객들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저물지 않은 홍콩’이라는 글이 내 시야를 사로 잡았다.조선비즈의 기획 보도였는데, ‘홍콩 비관론’...
홍콩에도 ‘빅5 병원’이 있을까? 한국의 의료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올라 있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실력과 인지도에서 환자들로부터 최고의 신뢰를 받는 소위 ‘빅5병원’이 있다. 바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다. 문득 홍콩에도 이런 ‘빅5’, 혹은 이에 준하는 병원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오늘의 칼럼은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하였다. 아울러 홍콩의 의료 수준도 짚어 본다. 세계 최고 250개 병원 중 홍콩은? 뉴스위크지는 20...
‘흑백요리사’는 올해 가장 많이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TV 예능 프로그램일 것이다. 연관 셰프와 식당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미슐랭’이란 단어 역시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주요 검색어 중 하나이다. 출연자 중 유명한 외국인 미슐랭 셰프들도 출연하여 프로그램에 다양성을 더했을뿐더러,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의 이름 앞에는 늘 ‘한국 유일의 미슐랭 3 스타’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았다. 도대체 이 미슐랭이 뭐길래 식도락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일까? 그리고 홍콩 미슐랭 식당들의 면모는 어떠할까?...
홍콩 포함 넷플릭스 세계 비영어 방송 시청률1위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흑백요리사’가 장안의 화제다. 1~4회가 올라오기 무섭게 한국에서 넷플릭스 시청률1위에 오른 데 이어,그다음 주에는 전 세계 비영어 프로그램 부문1위에 등극했다.홍콩도 예외가 아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10월4일 기준,홍콩 넷플릭스 시청률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흑백요리사’는80명의 재야의 고수들이20명의 유명 셰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요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비슷한 요리 대결 방송에서...
2000년부터 유네스코(UNESCO)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 유산 보존 어워드를 제정하여 각국의 소중한 역사적 장소가 계승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 어워드는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져 온 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힘쓴 노력의 흔적을 찾아 시상한다. 홍콩에는 모두 22곳이 지정되어 상을 받았다. 이중 주요 장소를 소개해 본다. ◈우수상 1. 더 블루 하우스 (The Blue House), 2017년 수상 1922년 지어진 건물로 완차이에 위치해 있다. 이름 그대로 건물이 파란색으로 ...
약 10여년 전, 발리에서의 생애 첫 스노쿨링 경험은 짜릿하고 강렬했다. 얕은 물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수중의 세상을 들여다 보며 감탄이 터져나왔던 기억이 있다. 보통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은 동남아나 아름다운 산호 바다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 홍콩에도 아름다운 해양을 보존한 지역이 많아 이러한 수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홍콩의 스노쿨링 명소가 어디인지 알아보자. 홍콩 스노쿨링 명소는? 1.샤프 아일랜드 (Sharp Island) ...
2023년 디자인 브릿지 앤 파트너 앤 칸타르는 홍콩내 브랜드 베스트 30을 발표, 시상하였다. 디자인 브릿지앤 파트너는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이다. 순위는 아래와 같다. 상위 30개 브랜드는 2년 동안 총 129개의 브랜드에 대하여 9개 항목의 평가를 거쳐 선정되었다. 디자인 브릿지 앤 파트너사에 따르면 “파워 브랜드는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높은 주주 수익을 가져다 준다. 또한 위기에 있어서 빠른 회복력을 보인다”고 평가하였다. 아울러 ...
홍콩 최초의 지하철은 1979년 10월 1일 구룡 섹깁메이역에서 출발하며 역사적 서막을 알렸다. 최근 홍콩 MTR사(Mass Transit Railway)에서는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 중이다. 홍콩에 없어서는 안 될, 이곳 시민들의 발이 되어준 홍콩 지하철을 Q&A 형식으로 알아 보자. 홍콩 최초의 지하철 노선은 어디인지? 쿤통 라인의 일부 구간인 섹깁메이에서 쿤통까지 노선이 최초로 운행되었다. 단 4대의 차량이 운행되었고 최저 요금은 1 홍콩달러였다. 당시 일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은?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인 홍콩의 특성상 이와 관련된 역 이름이 가장 흔하다. 즉, ‘만(灣)’이 들어 있는 이름인데 영어로는 ‘베이(Bay)’, 중국어로는 ‘완’으로 발음한다. 홍콩섬 아일랜드 라인의 코스웨이베이, 샤우케이완, 차이완, 췬완 라인의 청사완과 췬완, 쿤통 라인의 카우룬베이, 튄마 라인의 토카완이 이에 해당한다. 물고기 이름에서 유래된 역 이름은? 칭이역은 구룡 반도와 란타우 섬 중간에 위치한 섬이다. 그런데 공항 익스프레스가 이 역에서 멈출 때마...
홍콩의 남기국수(南記粉麵)나 체자이민(車仔麵)은 국수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남기국수는 한국에도 분점을 낼 만큼 인기가 있는 체인점이고, 체자이민은 내 입맛에 맞게 재료를 선택 후 넣어 먹을 수 있는 홍콩의 전통 길거리 국수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수 전문집에서는 한가지 고민거리가 따라 붙는다. 손님들이 면의 재료도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현지인들이야 익숙하겠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다양한 면의 재료를 따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 뭐가 뭐지 혼란스럽다. 그리하여 오늘은 면의 종류를 정리...
광동 요리에 죽이 빠질 수 없지! 주재원 시절, 본사의 직원들이 홍콩에 출장을 왔다. 마지막 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침 식사를 차찬텡에서 했다. 그런데 식사 중 한 명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와~ 홍콩은 죽도 맛있네요! 그렇다. 한 수저 입안에 들어가면 죽 특유의 밍밍함은 간데없고, 간이 잘 되어 진하면서 깊은 맛이 느껴진다. 미식의 천국이라는 홍콩. 이곳에 오면 여러 곳을 찾아 음식 탐방을 하게 되는데, 죽도 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두 가지 방법이 ...
아일랜드구(Islands District 지도 1번) – 홍콩 전체 최대 면적, 최저 인구 밀도 란타우, 라마섬, 청차우, 팽차우 등 2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으로 보면 17,600헥타르로 18개 행정구 중 최대 크기이다. 18만 5천 명이 거주하는데, 퉁청에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다. 이에 반해 1제곱 킬로미터당 1,070명이 살고 있어 인구 밀도로는 18개 지역 중 최저 수준이다. 1인 월 소득은 평균 25,700HKD이며 ...
홍콩은 18개 행정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난 칼럼에서는 홍콩 섬 네 지역의 특징을 소개하였다. 오늘은 구룡편으로 아우침몽구, 삼수이포구, 웡타이신구, 쿤통구, 카우룬시티구의 총 다섯 구역이다. 야우침몽구 – 박물관, 예술관 최다 보유 ‘야우침몽’은 야우마테이, 침사추이, 몽콕을 가리킨다. 이 외에도 서구룡, 조던, 타이콕초이, 올림픽도 포함되는 지역이다.소위 구룡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 오피스 빌딩, 체인점, 슈퍼마켓, 카페 등이 밀집되어 상업 지구로 매우 발전된 ...
강남구, 관악구, 동대문구, 노원구.. 서울은 그 안에서 25개의 행정구(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 홍콩의 경우는 어떨까? 크게 신계, 구룡, 홍콩섬의 3 지역으로 구분되지만, 서울의 구에 해당하는 행정 지역은 총 18개로 나누어진다. 행정 구역마다 구의회가 있어 각 지역의 행정 업무를 책임지도록 한다. 18개의 행정구는 아래와 같다. 18개 행정 단위는 1982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각 지역별 특징을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중서구(Central ...
지난 칼럼에서는 애프터눈 티의 역사, 문화, 구성 메뉴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오늘은 홍콩의 유명 애프터눈 티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더 베란다 (The Verandah), 리펄스베이 첫번째 소개하는 곳은 한국 여행객들이 참 많이도 다녀가시고 그만큼 후기도 많이 남긴 ‘더 베란다’이다. 홍콩의 대표적 해변인 리펄스베이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다. 또한 영화 ‘색, 계’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유명 관광지이지만 평일에 가면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조용한 분위기...
허기를 참지 못했던 한 여인으로부터 유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약 20년 전 홍콩에 왔을 때였다. 지금이야 한국에도 애프터눈 티가 보편적으로 전파되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생소한 문화였다. 침사추이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처음 영접한 삼단 트레이는 새로운 음식 문화의 세계로 나를 안내하였다. 동서양이 혼재된 홍콩의 경우 애프터눈 티는 영국으로부터 받아들여진 문화이다. 재미있는 것은 차 문화가 17세기경 중국에서 영국으로 수출되었고, 애프...
한국에서는 태어나 첫 번째 맞이하는 생일을 돌이라 한다. 이때 부모는 돌잔치를 열어 친척 및 친구들과 함께 아이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이는 한국 문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가족 행사이다. 그럼, 홍콩에도 돌잔치가 있을까? 있다면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 홍콩은 만월주, 혹은 백일연을 출생 후 첫 생일에 치르는 돌잔치와는 달리 홍콩에서는 태어나 30일이 되어 축하를 해주는 만월주(滿月酒), 혹은 100일을 맞아 여는 백일연(百日宴)이 일반적이다. 원래 전통적인 행사는 만월주였으나, ...
HKU SPACE(홍콩대학교 전업진수학원)의 고급반 학생들은 매 학기 한 번씩 발표를 한다.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영화 관람, 드라마 시청 후기’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이 중에서 단연 한국 드라마 소개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를 통해 K 드라마 중 홍콩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무엇이며, 이들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는지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대세인 ‘선재 업고 튀어’ 역시 최근 대세는 ‘선재 업고 튀어(일명 ‘선업튀’)’였다. ‘선업튀’는 방...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