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베이징, 대만,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중국어판 신문에서 2002년 가장 많이 취급된 인물은 장쩌민 주석을 간발의 차로 누른 부시 미국대통령이었다. 홍콩의 통치화 행정장관은 빈도수에서 이라크의 사담후세인보다 하나 앞섰다.
지난 한 해 중화권뉴스의 초점이 됐던 인물 20위에는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의장,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 오사마 빈라덴,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조사위원들은 9.11테러 이후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부시, 후세인, 아라파트 등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으로 보고있다. 조사에 참여했던 정치공학자 쵸이 치켱은 홍콩과 대만의 신문들은 국제적 문제를 더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중국 본토의 신문들은 중국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사람들은 미국이나 미국과 관련된 뉴스, 예를 들면 중동문제 같은 것을 중국 본토의 정치뉴스보다 더 많이 접하고 있다"고 쵸이 교수가 말했다.
홍콩에서 가장 뉴스의 초점이 됐던 인물은 대중가수 니콜라스 쩨텡펑이었고, 부시대통령이 그 다음이었으며, 장쩌민 국가주석은 배우 페이 웡 보다 뒤졌다.
홍콩의 유명인물 리스트가 연예산업에 의해 좌우된 반면, 베이징의 뉴스인물들은 거의 정치인이었다. 대만인 중 유일하게 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전 총통 리덩후이로, 현재 상당히 많은 대만사람이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총통 첸수이볜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었다.
상하이에서는 스포츠 스타들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아 농구스타 야오밍이 장쩌민 주석을 앞서 가장 많이 취급된 인물이었으며 다른 도시와는 달리 이 지역의 평범한 한 주민에 대한 기사도 언론에서 빈번하게 다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