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7도를 넘나드는 최근 홍콩 날씨로 인해 탈수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발생하자, 전문의들이 “증류수로는 안되고, 미네랄워터(천연샘물)나 정수된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 이라고 권유했다.
홍콩에서 많이 마시고 있는 증류수(distilled water)에는 염분을 포함한 미네랄이 없어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땀으로 배출된 미네랄과 염분이 보충되지 않아 탈수증세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일쥬스, 탄산음료, 맥주도 마찬가지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세를 보일 경우, 증류수를 마시기 전, 소금을 조금 먹어주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스포츠 의약 전문가 브라이언 워크는 말한다.
과일쥬스가 건강음료이긴 하지만, 탈수증세에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 홍콩대학 신디 람 교수의 설명이다. 쥬스에 녹아있는 물질로 인해 혈액보다 삼투압이 높기 때문에 갈증해소와는 반대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설탕은 체내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가스는 물을 많이 마신 것 같은 거짓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체내 수분 흡수 상황을 제대로 아는데 방해가 된다고 그가 덧붙여 설명했다.
카페인이 함유된 차와 커피, 그리고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도 탈수시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이뇨작용이 수분을 뺏어가며 알코올 역시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찜통 더위에는 천연샘물인 미네랄 워터를 많이 마시는 것이 탈수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