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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68명의 사망자와 약 5천명의 이재민을 낸 홍콩 고층 아파트 웡푹
코트 화재 사건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주도한 홍콩 대학생이 퇴학당했다.
23일 명보·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홍콩중문대 학생 콴칭풍(마일스 콴·24)씨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적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콴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왕푹 코트 화재가 발생하자 대책 모임을 만들고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 제공, 건설 감독 시스템 재검토, 독립 조사위원회 설립, 정부 당국자 책임 조사 등 4대 요구 사항을 포함한 온라인 청원을
이끌었다.
그는 같은 달 29일 선동
혐의로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안보 당국이 홍콩 내 '반중
및 악의적 인사들'이 화재 참사를 이용해 홍콩을 교란하는 것에 경고 메시지를 낸 직후 이뤄진 체포다.
콴씨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홍콩중문대는 이달 콴씨 퇴학을 결정했다.
홍콩중문대는 콴씨의 체포가 퇴학 이유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콴씨가 비밀 사안인 대학 징계위원회 통지를 외부에 유출한 점과 징계위를 모욕한 점 때문에 경고 2회를 받았고 기존 경고를 합쳐 누적 경고가 4회가 돼 학적을 박탈한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콴씨는 퇴학이 자신의 체포와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자신이 퇴학당할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징계위를 '엉터리 재판', '수치' 등 표현으로 비난한 점은 인정했다.
콴씨의 퇴학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의
절차적 정의에 관심을 갖는 홍콩중문대 학생·교직원·교우' 모임은 이달 20일 홍콩중문대가 콴씨에게 알권리와 소명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으나, 대학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홍콩중문대 대변인은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위반 행위에 대한 가장 무거운
징계가 학적 말소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