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습니까? 아니면 지금 시대에 남아 있겠습니까?”
이 질문에, 그는 “20대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던 때가 더 행복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지함’에는 놀라운 힘이 있거든요. 엔비디아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그 때 제가 몰랐기에, 오히려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세대는 너무 냉소적이고,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비관적인 게 아니라, 너무 많은 정보를 알기에 비관적으로 변합니다.”
이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 역시 여러 SNS중 페이스북만 사용합니다. 그것도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기보다, 주로 수요저널 칼럼이나 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곳에서 너무 많은 ‘소리’를 듣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각자 옳다고 주장하며,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심지어 개신교인라는 이유만으로 무례한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논쟁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제 일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한 쪽에 맞춰도 다른 쪽에서 비난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젠슨 황의 말처럼, 너무 많은 정보를 아는 시대의 사람들은 너무 쉽게 냉소적 비판자가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중에는 나를 조종하려 하거나, 은근히 비난하거나,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공격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성경을 보아도 사람들이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16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17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18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19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마태복음 11:16–19)
예수님 당시에 어린이들은 장례식과 결혼식을 흉내내며 놀았습니다. 피리 불며 결혼식 놀이를 할 때 춤추지 않고, 슬피 울며 장례식 놀이를 할 때 가슴을 치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도 함께 하지 않고 딴지를 거는 아이들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오실 것을 준비했습니다. 광야에서 금식하며 사람들의 각성과 자각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 요한을 보면서 사람들은 “귀신 들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에 예수님이 사람들과 먹고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먹는 것을 탐하는 사람이다. 술을 좋아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먹지 않아도 비난하고, 먹어도 비난합니다. 무엇을 해도 트집잡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이 오늘의 세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셨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어떤 이는 그분을 구세주라 불렀지만, 또 어떤 이는 “귀신 들린 자”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했을까요?
예수님의 내면이 단단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내면이 견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면의 힘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배와 기도시간을 통해 그 시간을 갖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내가 지금 걷는 길이 어떤 길인지 확인합니다. 교회는 그런 시간을 공유하는 공동체입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며, 격려와 기도로 지지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흔들릴지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서로를 붙잡아줍니다.
홍콩처럼 낯설고 외로운 환경 속에서는 더 쉽게 흔들립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자존감이 흔들립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비난하며, 할 수 있는 일조차 주저하게 만듭니다.
홍콩우리교회는 이런 분들에게 쉼의 자리가 되고 싶습니다. 홍콩에 있는 여러분과 교제하기 원합니다. 서로를 세우고,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는 모임이 되기 원합니다. 사람들의 말에 흔들려 지친 여러분이 쉼을 얻는 모임이 되기 원합니다. 저희와 함께 하시지 않겠습니까? 언제든 홍콩우리교회에 오셔서 함께 하시면, 저희 모두 기쁨으로 여러분을 맞이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