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방정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쿤린 장쑤성 성장은 전날 난징에서 개막한 제14기 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 "장쑤성 GDP가 2024년 13조7천억위안(약 2천72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쉬 성장은 그러나 2위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장쑤성은 올해도 5% 이상의 GDP 성장률을 달성하고 120만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2%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해마다 지역 GDP 1위를 차지해온 남부 광둥성이 작년 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했지만 3.5%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제 1위 성(省)' 자리의 주인이 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홍콩 성도일보는 전했다.
베이징공상대학 훙타오 교수는 성도일보에 "현재 성장 속도로 볼 때 장쑤성이 2년 뒤 광둥성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밍 상무부연구소 연구원은 장쑤성이 5%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양측이 서로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쑤성은 GDP 증가율 말고도 신규 국내외 통화 대출 규모(2조3천600억위안), 혁신신약 시판 허가(총 13개), 신규 및 잠재 유니콘 기업(거대 신생 기업) 수, 제조업 고품질 발전지수 등에서도 전국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