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펫푸드, 세면용품, 장난감 등이 포함된 전체 펫케어(Pet Care) 산업 중에서 펫푸드 시장이 전체의 6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세계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234억 미 달러였으며, 이 중 홍콩 시장 규모는 전체의 4.5% 수준인 56억 미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펫푸드 중 고양이푸드(52.6%)과 애견푸드(47.4%) 비중이 전체 펫푸드 매출의 99%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류, 조류, 파충류 등를 위한 기타 펫푸드 비중은 1% 미만이었다.
성장세에 있어서는 고양이푸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2020년 24억5890만 미 달러에서 2022년 29억4120만 미 달러로 2년새 19.6% 성장한바 있다.
2023년에는 31억1960만 미 달러의 시장 규모를 차지하면 30억 미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건식푸드와 습식푸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식품 내 수분량이 낮은 건식푸드가 습식 푸드보다 매출액은 높다.
다만, 고양이 푸드와 강아지푸드 모두 건식푸드의 비중은 감소하고 습식푸드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의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서 이점이 있는 습식푸드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반려동물의 고령화 현상이 이러한 습식사료 트렌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지난 4년간 홍콩 펫푸드 시장은 2018년 39억 미 달러에서 2022년56억 달러로 성장했다.
이는 연 평균 10%에 달하는 성장세이다. 2023년 홍콩 펫푸드 시장 또한 2022년 대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Statista 에 따르면, 홍콩 펫푸드시장 1인당 매출액은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이어온 상승세가 2028년까지 지속되면서, 2022년 1인당 평균 매출액 31.21 미 달러에서 2028년 40.17 미 달러로 약 28.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매출액 증가는 소비자의 구매력과 최대 지불가격 수준이 늘고 있다는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2022년 Statista에서 홍콩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취미를 ‘펫과 시간 보내기’라고 답한 펫애호가(Pet Lovers)들의 40%가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 펫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문화 확대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 증가
홍콩 반려동물 시장 내 ‘휴머니제이션(Humanisation, 인격화)’ 트렌드는 최근까지 꾸준히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려동물 시장의 ‘휴머니제이션’이란 반려동물을 인간, 그리고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며 반려동물의 간식, 장난감, 액세서리, 화장품 등을 ‘사람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수준(Human-grade)’으로 제작하고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Euromonitor에서 진행한 글로벌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 중 반려동물이 본인의 가족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70% 가까이 차지했는데, 이 같은 ‘펫펨족(Pet-Fam)족'*의 증가는 반려동물 시장의 ‘휴머니제이션’ 현상을 홍콩 내에서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 펫펨족(Pet-Fam)이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펨(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를 뜻함
펫펨족들은 프리미엄 상품의 높은 가격대에도 주저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데, Pronature, Orijen, Acana 등 천연 사료 브랜드 제품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에도 최근 홍콩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하나인 Pronature은 100% 천연 재료 사용과 균형 잡힌 영양 펫푸드임을 내세우는 동시에, `펫은 가족이며 펫푸드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주는 식사`라는 메시지를 마케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주로 일반 사람이 먹는 수준과 유사한 형태의 창의적인 간식을 출시하는‘휴머니제이션’ 트렌드도 파악된다.
예를 들어 COMIF사는 펫 전용 팬케이크, 햄버거, 치즈케이크바 등을 출시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먹을 만한 음식들을 펫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기발한 간식 메뉴로 개발하여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