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들썩이게 만든 애비 초이 살인 사건
얼마 전 발생한 엽기적 살인 사건으로 홍콩 전체가 떠들썩했다. 홍콩의 20대 여성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애비 초이가 살해돼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사건이다.
살해 혐의로 그녀의 전 시댁 식구들이 줄줄이 기소되었다.
피의자들은 애비의 시신을 토막낸 후 각기 다른 곳에 유기했다. 이중 일부는 경찰이 계속 수색 중인데, 머리 뼈가 요리와 함께 끓여진 탕솥에서 발견되기도 하였다.
지난 한 주 우리 학원에서 한국어 수업 중 입에 계속 오르내린 화제도 이 사건이었다.
그리고 비슷한 엽기적 살인을 떠올린 홍콩의 수강생들도 있었다.
이들이 들려준 유사 범죄들은 당시 홍콩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는데, 오늘 소개하려는 사건들이다.
한편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주택은 흉가라고 하여 홍콩 사람들이 집을 구할 때 기피한다.
우리 교민들이 이주나 주택 매입 시 참고할 만하여 흉가 피하는 방법도 소개하고자 한다.
1. 헬로 키티 살인 사건
1999년 호스티스였던 당시 23세 판만이는 채무 문제로 괴한 3명에게 납치, 감금된다.
그녀는 장시간 감금되어 갖은 고문과 학대, 폭행을 당한다. 납치범들은 대변과 소변을 먹게 하였고 심한 구타를 가하여 피해자는 결국 사망에 이른다.
납치범들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토막을 낸다. 그리고 머리를 헬로 키티의 인형 안에 꿰매어 넣는 엽기적 행각을 벌인다.
이후 이 흉악 범죄는 ‘헬로 키티 살인’이라 불렸다.
당시 일행 중 한 명인 렁승초는 2022년 출옥하였다. 하지만 10세 소녀를 성추행하여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지금은 다시 감옥에 있다.
헬로 키티 살인 사건은 2001년 ‘인두두부탕(人頭豆腐湯)’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다.
2. 비 오는 날의 연쇄 살인 사건
1982년 발생한 이 사건은 우리 나라를 한때 떠들석하게 만든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 범죄와 닮아있다.
택시 기사였던 람코완은 현상을 위해 사진관에 들러 필름을 맡긴다.
직원이 필름을 현상하던 중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사진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람의 사지를 분해하는 과정이 찍혀 있던 것이었다.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였고 이를 통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피의자가 살해한 여성은 모두 4명이었는데 범죄 수법은 동일했다. 전선으로 목을 졸라 죽인 후 시신을 강간한 다음 분해하였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40장의 사진을 발견하였다. 그 중에는 시신을 강간하는 장면과 사지를 토막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감상용으로 사진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비 오는 날의 살인 사건’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범행들이 비가 내리는 심야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람코완은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3. 콘힐 시신 실종 사건
우리 학원에서 한국어를 수강 중인 로사 씨는 콘힐에 거주하고 있다. 홍콩섬 동부 타이쿠싱 인근에 위치한 콘힐은 홍콩 10대 주택 중 하나이다.
우리 교민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콘힐 살해 사건은 로사 씨를 통해 알게 되었다.
발생 시점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마킷치는 딸에게 남편을 살해했다고 실토한다.
그러나 그녀의 딸은 아빠의 시신이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들이 시신을 찾아 나선 것은 그로부터 몇 개월 후, 딸의 숙부가 신고를 하게 되면서이다.
그러나 시체는 끝내 종적을 감추었다. 이는 홍콩 최초의 시신 행방불명 살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아내의 살해 동기는 남편의 외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다른 세 명과 결탁하여 남편을 살해하였고 시신을 묶어 솥에 넣는다.
그리고 피가 모두 흘러 나간 후 시신을 토막내 쓰레기장에 유기하였다.
경찰은 끝내 남편의 시체를 찾지 못했고 주택에서의 혈흔 검사 등을 진행했지만 증거 확보에 실패하였다.
결국 범행 당사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마킷치는 옥살이 대신 정신 이상 판정을 받아 평생 정신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흉가 피하는 방법
로사 씨에 따르면 콘힐 사건이 발생된 집과 아파트 한 동 전체는 흉가로 간주되어 지금도 집값이 낮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이렇게 끔찍한 사건사고가 일어난 주택은 흉가로 분류되어 낮은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그럼 흉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첫째, 인터넷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검색을 해 보면 흉가 목록을 올려 놓은 웹사이트들이 있다.
예를 들어 ‘홍콩부동산망’에서 ‘www.hkea.com.hk/UHousesServ’로 들어가면 홍콩의 흉가들이 나열되어 있다.
하나 아주 정확하다고 보기는 힘들어 참고용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둘째, 은행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모기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홍콩의 은행권은 흉가 목록을 내부 자료로 갖고 있다.
은행에서 내린 시세 평가가 너무 낮거나 평가 자체를 거부한다면 흉가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을 정상적인 거래 목록에 올려 놓은 은행들도 없지는 않다.
대신 흉가는 위아래층의 주변 시세도 낮춰 놓았기 때문에 해당 주택들의 경우 은행에서는 높은 이자율이나 적은 대출금을 적용한다.
셋째, 부동산 업체에 물어 보는 방법이다. 부동산대리감독관리국은 중개인이 매입자에게 물건이 흉가인지 여부를 알려줘야 하는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매입자는 구입하려는 주택에서 자살이나 살인 사건이 있었는지를 중개인에게 물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 자료:
홍콩수요저널: ‘홍콩 28세 모델 엽기적 토막 살인 사건’ https://www.hksooyo.com /bbs/ board.php?bo_table=news&wr_id=34080
https://www.i-cable.com/有線生活/54714/香港奇案-回顧7大恐怖凶案-兇徒出獄近況-有人/
https://www.hk01.com/電影/871946/蔡天鳳案-香港10大奇案逐個數-康怡花園烹夫案-屍體仍未尋獲
https://www.edigest.hk/樓市/如何識別-凶宅-香港凶宅-查冊-方法-凶宅網-民間智慧-195719/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