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참치회에서 중금속 수치가 놀라울 정도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위원회는 수은 함량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소비자위원회 검사위원장은 지난 월요일 홍콩 내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채취한 19개 참치회 샘플 중 10개 제품에서 홍콩의 메틸수은(methylmercury) 함량 기준치보다 6~200%나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참치 표본에서는 회충같은 기생충이 검출됐다. 31개 생연어 샘플 중 하나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것이다.
소비자위원회는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메틸수은 함량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안전센터 웹사이트에는 높은 수치의 수은에 노출될 경우, 신경계와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태아, 유아들에게 독성이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식품은 0.5ppm 이상의 수은을 함유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메틸수은(methylmercury)은 수은의 유기 화합물로서 우리 몸에 흡수되는 금속이다.
츈완의 스시 익스프레스(Sushi Express)의 참치 회에 메틸수은이 1.48ppm 검출됐으며, 완차이의 매그스토어 미니서퍼마켓(Magstore Minisupermarket)에 있는 참치 회는 1.23ppm이었다고 밝혔다.
센터 대변인은 소비자위원회의 검사 결과에 따라 홍콩 기준을 초과한 매장에서 회 판매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수사를 계속 할 것이며 증거가 충분할 경우 기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시 익스프레사는 납품업체에 제품 원산지 인증을 의뢰하고 오염 여부를 확인하면서 정기적인 해산물 검사를 약속했고, 미니수퍼마켓은 참치 회 구매를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센터 대변인은 생선이 오메가-3를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일부 종류에서는 메틸수은 수치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회충이 있는 참치 표본은 검사 과정이 화학 약품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기생충이 살아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회충, 기생충은 위통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