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서 도난당한 홍콩 문화재 절도범 체포

북경서 도난당한 홍콩 문화재 절도범 체포



산동 출신의 농부가 지난 19일, 자금성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홍콩 유물 여러 점을 훔친 혐의로 13년형을 받았다.

이 사건은 중국 황실 문화를 상징하고 중국 박물관을 대표하는 자금성 박물관의 허술한 경비 체제를 여실히 보여줘 문제가 됐었다.

당시 홍콩의 량이(Liangyi)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개인 소장품 등 무려 아홉 점의 유물이 이 곳에서 도난당해 박물관 담당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베이징 제2법정은 산동 출신의 28세 농부에게 13년 실형에 1만 3천 위안의 벌금과 3년간의 자격정지를 선언했다. 중국에서 자격정지가 선언되면 투표권을 박탈당한다.
 
이 절도 사건은 경비도 그랬지만 절도범도 어설펐다. 절도범은 박물관 벽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전시물 중 금과 보석으로 되어있는 유물 아홉 점을 훔쳤으나 허둥지둥 도망치는 과정에서 다섯 점은 근처에 남겨두고 가야 했다.

나머지 네 점도 곧바로 넘겨 돈을 챙기지 못하게 되자 아무 생각없이 버려 버렸다. 버려진 유물 네 점 중 한 점 만이 회수됐고 나머지는 종적을 알 수 없다.

어설픈 도난범에게 다행인 일은 절도범에게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는 중국 법이 2년 전에 개정돼 절도로는 사형을 받을 일이 없게 된 것이다.

이번 도난 사건은 자금성에서 일어난 다섯 번째 절도사건이며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987년 자금성에서 유물을 훔치려했다 붙잡힌 사람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자금성은 베이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15세기 초반 지어져 명나라(1368-1644)와 청나라(1644-1911)시대의 황제 거처로 이용됐었다.

도난당한 유물 아홉 점은 홍콩의 개인 소장가 펑이우파이(Fung Yiu-fai)의 량이 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130점 유물 중 일부이며 자금성 박물관은 홍콩 측에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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