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시원한 사무실에서 등 뒤의 땀을 식히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은 에어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꿈일 뿐이다.
최근 유례없는 더위 속에서도 날씨에 상관없이 개발업체의 백만장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일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걱정은 점점 커져간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9일 섭씨 34.5도의 최고 온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0년 6월 최고 기록 이후 가장 더운 날씨였고, 6월 평균온도 또한 27.9도에서 0.7도나 높은 28.6도를 기록했다.
5월과 6월 사이 찌는 듯한 무더운 날씨 속에 직장에서 심각한 열사병에 걸린 환자가 9명에 달했다. 7월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 버스 운전자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버스 안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새로운 정부 청사를 짓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은 절반 정도 완성된 건물 내부보다 실외의 작업이 오히려 견딜만 하다고 말했다.
실내 기온이 실외보다 3~4도 가량 높기 때문이다.
건설근로자연합 관계자는 막힌 실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덥기 때문에 근로자들에게 환풍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든다면 좋겠지만 그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근로자를 위해 안전한 건설 현장을 보장하기 위한 지침들이 수립되었다.
고용주는 무제한으로 물을 제공하고, 그늘진 휴식 공간과 환풍기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건설 현장을 방문하여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작업 현장 보장을 위해 고용주의 책임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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