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 구인광고를 올려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직원의 서비스능력 테스트를 핑계로 구직자들에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올 것을 요구했고, 대출된 돈을 들고 사라졌다.
이들의 사기 행각 피해자는 최소 7 명 이상으로, 대부분이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금액은 홍콩달러 25만 불에 달한다.
체포된 일당은 19세~25세의 남녀 다섯 명의 무직자로,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은 없었다. 이들 가운데 주모자는 21세의 여성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이로 주로 학생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대출 금액이 가장 큰 건은 8만 불에 달했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직원채용 허위 광고를 올린 후 이들은 직원의 서비스 자질을 테스트한다며 응시자들에게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올 것을 요구했고, 매번 대출시 150~800불을 수고비로 지급했다.
이들은 구직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도록 했으며, 대출 이후에는 구직자들에게 금융회사 서비스태도 평가서를 작성하게 한 후 대출 금액과 관련 문건을 회수해 사라졌다.
피해자들은 면접 당시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어서 매우 의아하기는 했지만 '예비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금융회사에 가서 대출을 받았다. 그 후 금융회사로부터 상환 독촉을 받은 후에야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
경찰은 7건의 피해 사례를 접수한 후 지난 22일부터 조사에 착수했고 샤틴과 위엔룽 등 다수 지점에서 사기집단을 검거했다.
검거 현장에서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은행계좌 기록, 학생인턴신청서, 직원업무표 등의 문서를 압류했다.
경찰은 사기 수법이 새롭지도 않은데다 전문 사기범도 아니었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신고하지 못한 점을 미루어 볼 때 경찰에 제보한 7명 보다 피해자가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구직 활동 시 관련 업체의 정보와 업무 성격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