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계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자산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보(金融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와 시티그룹은 최근 제4차 중국소비금융논단에서 `중국소비금융과 투자자교육연구' 보고서를 통해 작년 도시가구의 세후 연소득은 평균 5만997위안(887만원), 가구 총자산은 40만6천536위안(7천74만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국 24개 도시의 5천2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의 85%는 자신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동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기예금 등 은행보유 현금이 두번째로 많았다. 주식, 펀드, 보험, 국채 등의 보유비율은 낮았다.
조사 가구의 대부분은 부동산을 가장 덜 위험한 투자방식으로 인식했으며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시장 억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믿었다. 특히 10%는 향후 집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과 펀드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각각 17.68%와 3.25%를 기록했다. 5분의 1 가량의 가구는 빚을 지고 있는데 부동산과 자동차담보대출이 주원인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조사 가구의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4.01%로 낮았다.
자금조달의 주요 창구는 수속의 간편함 등 때문에 친척과 친구들이 꼽혔으며 다음으로 은행, 비은행기구 등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랴오리(廖理)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부원장 겸 중국금융연구중심 상무 부주임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구 평균소득과 총자산은 2008년보다 소폭 줄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중서부지역 가구 비중이 커진데다 2007년 증시호황으로 당시 가계소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