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씨티은행이나 BOA 같은 미국계 은행들은 물론 HSBC 등 글로벌은행들이 줄줄이 엄청난 적자 내지는 반토막 순이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은 최근 2008년 실적발표에서 예상보다 훨씬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07년도의 28억1300만 달러보다 17.24% 증가한 미화 32억9800만 달러였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아시아 금융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영업하는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은 그 순이익의 대부분을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사진 좌측은 HSBC 은행 홍콩본부, 우측은 스탠다드챠터드 은행 홍콩본부 건물이다.)
▶ 도날드 짱 행정장관이 마카오 정부의 홍콩인사 입국거부조치에 대해 에드먼드 호 마카오 행정장관에게 가벼운 이의를 제기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지방정부대표로 나란히 참석하고 있는 양 행정장관들은 두 도시간의 협력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었다. 이 자리에서 짱 행정장관은 마카오 정부의 계속되는 입국거부에 대해 홍콩인들이 염려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호 마카오 행정장관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양 행정특구간의 일반적인 교류에 반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지만, 마카오 정부는 법을 준수하기 위한 합법적인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연례정부 업무보고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전하는 홍콩과 마카오 특구정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과 마카오 기업이 광동성에서 위안화 결재를 할 수 있도록 시험적으로 허용할 것이며 나아가 두 특구 기업들에게 중국내의 서비스업 투자가 가능하도록 개방폭을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홍콩-주해-마카오 대교 건설과 홍콩-선전(심천)공항간 철도건설, 그리고 홍콩-선전-광저우간의 고속철도건설에 지원을 신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경제회복을 위한 중국의 지원 다짐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경영자총연합은 금년도 홍콩실업률이 예상보다 심각해 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가안전법을 입법국에서 통과시킨 마카오정부가 점차적으로 안전법 취지에서 벗어나는 홍콩인사들의 행동에 제재를 가할 모양이다. 최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기자의 입국거부에 이어 홍콩대 법학교수가 입국금지 되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데 있어 마카오가 홍콩보다 한 발 앞서 중국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입법국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마카오의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앰브로스 리 홍콩정부 보안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입법의원들은 마카오 정부의 조치가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정부 및 친중국계 입법의원들도, 홍콩 정치인 및 언론인, 학자들의 입국을 거부한 최근 마카오 정부의 조치에 대해 앰브로스 리 보안국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안국장은 마카오 정부와의 공식대화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ICAC(부패방지위원회)의 고위간부가 임의 전화도청사건으로 인해 법원의 경고조치를 받고, 조사관들이 개인보호에 관한 법률규정을 어기고 업무수행을 했다는 사실이 입법국에 보고된 뒤 티모시 통 ICAC 최고책임자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ICAC의 고위관리와 조사관들은 지난 2007년 한 변호인과 의뢰인간의 전화통화를 불법 도청한 사건으로 기소되었으며 법원은 ICAC의 조사활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 불법 취업을 원하는 중국인 여행자들이 홍콩을 경유하면서 여권을 바꿔치는 수법으로 유럽이나 기타 국가로 밀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이민국에 따르면 유럽이나 기타 국가로 불법취업을 하려는 중국인 여행자들은 태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입국비자가 찍힌 정식여권으로 홍콩에 입국하여 통과여객으로 공항에서 체크인까지 마친 후 통과여객 라운지에서 기다린다. 이 때 불법취업 브로커가 나타나 정식 홍콩여권과 제삼국행 보딩패스를 건네주면서 헤어스타일과 얼굴 윤곽에 대한 분장까지 해준다. 예전에는 가짜여권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나 요즈음은 홍콩인들로부터 홍콩달러 500불에서 3000불을 주고 정식여권을 사서 해외불법취업에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제삼국에서의 취업시 신분증명을 위해 가짜 홍콩 ID카드도 제공된다. 이렇게 하여 여행지를 동남아에서 제삼국으로 바꿔주는 불법취업 알선 대가는 홍콩달러 15만불에서 30만불까지 이른다. 홍콩 이민국은 지난해 이같은 해외불법행위를 96건이나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참 희한한 틈새도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