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English Schools Foundation)가 시범적으로 모든 초등학교에서 중국어 수업을 매일 시행한 이후 중고등학교에서도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정할 움직임을 보여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ESF는 지난해부터 ESF산하 모든 초등학교에서 4학년부터 6학년의 모든 학생이 매일 중국어 수업을 받도록 해오고 있다.
ESF의 헤서 뒤 퀴즈네이 학장은 "우리가 중국에 있다는 것과 여기에 사는 사람은 현지 언어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향후 아시아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으면 중국어를 실질적인 수준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ESF 산하 중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SF는 2학년과 3학년의 중국어 수업도 까우롱 주니어와 비콘힐 스쿨 등을 포함해 3개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 아일랜드 스쿨의 PTA 대표 퐁컹콩은 "사우스 아일랜드 스쿨에서는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하자는 의견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제 2외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장래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ESF의 새 운영진인 학부모 대표의 알버트 영은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홍콩대학에 중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언어 선택은 전적으로 부모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케네디 스쿨에 아들 둘을 보내고 있다는 한 학부모의 의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학부모는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다.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내 아이는 벌써 몇 년 째 케네디 스쿨에서 중국어를 정기적으로 배워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는 것이라고는 대여섯 마디의 단어에 불과하다"며 반대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다.
한편,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학비 조달이 힘들어 학교 측의 재정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부모가 늘었다고 ESF는 밝혔다.
지난 한 해 전체 50명의 학비지원 신청을 받았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40건의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ESF의 학비 보조는 갑작스러운 경제 환경 변화로 학생이 학업을 더 이수하기 힘든 처지에 처했을 경우, 심사를 거쳐 학비의 70~90퍼센트까지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비를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지난 2007~8년 학기에 ESF가 지출한 재정보조 금액은 서른 한 가족에 총 186만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