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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등법원이 헝다그룹(China Evergrande Group) 청산인단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PwC 측의 피고 제외 신청을 기각했다.
청산인단은 회계감사 소홀 및 과실 혐의를 물어 PwC 인터내셔널, PwC 홍콩, PwC 중국 법인을 상대로 570억 위안(한화 약 11조 7,193억 6,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이 중 PwC 인터내셔널이 부담할 수 있는 최대 배상 책임액은 380억 위안이다. PwC 인터내셔널 측은 지난 5월 열린 심리에서 홍콩 및 중국 법인이 자회사가 아니며 헝다그룹과 직접적인 소통이 없었으므로 피고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판결문에서 PwC 인터내셔널이 헝다그룹에 대해 '주의 의무'를 진다고 판단했다. 고등법원 대리판사 패트릭 풍은 "모든 사실관계가 다 밝혀진 것은 아니므로 서류 제출 및 질의서 교부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과정이 필수적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원고가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청산인단은 이번 결정이 청구 항목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니지만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채권자들의 이익을 위해 헝다그룹의 자산을 조사하고 회수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고등법원은 3,000억 미국달러(한화 약 414조 6,000억 원) 규모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헝다그룹에 대해 2024년 청산 명령을 내렸으며, 알바레스 앤 마살의 에드워드 미들턴과 티파니 웡을 청산인으로 임명했다.
한편 지난주 한때 아시아 최고 부호였던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Hui Ka Yan) 회장은 중국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모든 개인 재산에 대한 몰수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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