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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무역 회사 직원이 상사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회사 자금 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5억 2,000만 원)를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해 해고 위기에 처했다.
회사 송금 업무를 담당하는 이 직원은 지난 1월, 상사의 계정으로 위장한 메시지를 받고 사기 범죄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막 500만 미국달러(약 3,900만 홍콩달러)의 정당한 송금 업무를 마친 상태였으며, 곧이어 도착한 메시지가 상사의 직접적인 지시라고 믿고 8차례에 걸쳐 총 800만 홍콩달러를 여러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
이 사기극은 범인들이 추가로 2,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8억 원)를 요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직원이 상사를 직접 만나 확인한 결과, 앞서 받은 메시지들이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이번 손실액은 회사 1년 매출과 맞먹는 규모"라며 "직장을 잃게 될까 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홍콩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왓츠앱 계정 해킹 사건은 1,669건으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으나, 총 피해액은 2024년 7,3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8억 7,000만 원)에서 2025년 2억 4,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56억 원)로 2.3배 폭증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한 파트타임 물류 직원이 여성 지인을 사칭한 사기꾼으로부터 "이사 비용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1만 8,000홍콩달러(한화 약 342만 원)를 사기당하기도 했다. 해당 지인은 의심스러운 온라인 쇼핑 링크를 클릭했다가 계정을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기꾼들이 피싱 광고를 이용해 사용자를 가짜 왓츠앱 웹 페이지로 유인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QR 코드를 스캔하는 순간 해커가 계정 제어권을 탈취한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송금 전 반드시 전화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계정 보안을 위해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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