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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쿵푸·고전 영화 100편 대상…이소룡 유족측 "몰랐다"
중국 영화계 단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홍콩영화 전성기 때 만들어진 정무문·영웅본색 등 유명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참고소식망·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 등록단체인 중국영화기금회는 AI 업체 및 영화판권 보유업체들과 협력해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대상 작품은 리샤오룽(이소룡)이 주연한 '정무문', 우위썬(오우삼) 감독이 연출하고 장궈룽(장국영)·저우룬파(주윤발)가 출연한 '영웅본색', 청룽(성룡)이 주연한 '폴리스 스토리', 리롄제(이연걸)가 출연한 '황비홍' 등 100편이다.
정무문·영웅본색 등은 중국을 침탈한 일본인을 물리치거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앞서 중국영화기금회 장피민 이사장은 지난달 상하이 국제영화제 당시 '쿵푸영화 전승계획, 고전영화 100편 AI 리메이크 공정'에 대해 "의협심과 민족 기개가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빛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지지하는 측은 AI를 활용해 중국의 문화적 메시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서, 영웅본색 애니메이션판 리메이크 작업의 경우 30명의 인력으로 완성했다고 옹호했다.
이러한 작업은 영화 리메이크에 그치지 않고 비디오 게임 개발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창작물에서 이소룡의 초상권 사용을 관할하는 '이소룡 기업회사' 측은 중국영화기금회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면서 "(유가족이) 현 상황을 몰랐으며 현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우삼 감독은 중국영화기금회로부터 AI 리메이크 작업에 대해 듣지 못했다면서도 "나는 AI 기술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결과물과 원작에 미칠 영향은 매우 궁금하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영화단체의 적극적인 AI 도입 움직임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감독들의 신중한 태도와도 대비된다고 평가했다.
미국감독조합(DGA)은 앞서 "AI 등 기술을 이용해 영화를 훼손하거나 감독의 관점을 바꾸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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