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필리핀 가정부 출연 프로그램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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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필리핀 가정부 출연 프로그램 제작

필리핀인 가정부가 방송에 출연해 자기 고용주의 더러운 세탁물에 대해 떠들어 댈지도 모르게 됐다. 케이블 TV가 오는 8월 1일부터 <필리핀 시간- 고향을 떠나서>를 방송하기로 했다. 홍콩의 최장기 버라이어티 쇼인 <오늘밤을 즐겨요>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베테랑 방송인 로버트 차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방송될 이 생방송이 홍콩에 있는 15만 필리핀 인을 위한 홍콩의 첫 TV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와 영어, 일부 광동어를 섞어 만들게 될 이 프로그램은 현재 홍콩 내 가장 큰 외국인 집단인 필리핀인이 출연해 그들의 문제를 매일 같이 나누고 대화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우는 "(이 프로그램이) 홍콩인들과 필리핀인들 간의 상호이해를 위한 가교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방송에 출연해서 고용주의 험담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것 뿐이 아니고 어떤 문제든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는 방송을 보면서 이메일이나 핸드폰으로 자신의 의견을 보낼 수 있고 이 의견들은 방송 중에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케이블 TV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필리핀가정부연합의 닐라 타오조 회장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대다수 필리핀인들이 방송에 참여할 수도 없고 아마 프로그램을 시청할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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