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수국 사라 랴오 국장이 선임된 후 계속돼오던 교통비 자유화 정책이, 한쪽 면만 보는 편파적인 정책이라고 사회 각계에서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더 구체적인 정책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수국 소식에 따르면, 최근 홍콩정부는 매일 3백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를 상대로 올해 안에 새 제도를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첫 단계로 KMB, 시티버스 등 4개 대형버스회사들로 하여금 최고 7%까지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입법국 의원들과 시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이며 현재의 고액 버스요금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찬성했다.
사라 국장이 2002년 운수국 최고책임자가 된 후 공개청문회를 통해 홍콩의 교통비가 비싼 편이며 따라서 자유화정책으로 교통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현재까지 큰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자유화정책의 시효기간이 올해로 만료되므로 환경운수국은 올해 안에 버스회사들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홍콩대학의 관련학자들과 구체적인 사항을 연구 중이며 세부 부분에는 유가, 인건비, 물가지수 등이 모두 포함되는 요금 결산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첫 단계로 대상이 되는 것은 KMB(九龍巴士), 롱윈버스(龍運巴士, Long-Win), 뉴월드퍼스트버스(新世界第一巴士, NWFB), 시티버스(城巴, CITYBUS)등 4개 대형버스다. 이들 버스업체들은 고액의 이윤을 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당국과의 빠른 협의하에 버스요금 인하가 추진될 방침이다. 현재 이 버스회사들의 이윤은 최대 13%에 달하고 있으며 따라서, 거리상 비율에 따라 최고 7%까지 요금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버스회사 관련자들은 버스요금 인하 추진이 자유화정책이라는 이름과는 맞지않는 강제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홍콩 버스요금의 경우 터널을 통과할 경우 최소 8.9 홍콩달러에서 최고 20 홍콩달러까지다. 입법국과 시민들의 찬성을 등에 업고 운수국이 추진하고는 있으나 버스회사들의 불만도 만만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