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전국체전 청주에서 막 올라 - 홍콩선수단 32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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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회 전국체전 청주에서 막 올라 - 홍콩선수단 32명 참가

지난 10월 8일, 제 85회 전국체육대회가 충청북도 주관으로 개막됐다. 각 시도 및 14개국 해외동포들 2만4천명은, 청주를 비롯한 충청북도내 12개시군, 61개 경기장에서 육상 등 41개 종목(정식 40 시범1)에서 실력을 겨뤘다. [[1[[ 홍콩한인체육회 서병길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홍콩팀(총감독; 문명곤) 32명(임원,선수,보도진 포함)은 축구, 테니스, 볼링, 골프 등 4개 종목에 출전했다. 축구는 이원욱 감독, 박호조 코치, 라덕영 총무를 위시하여 경민수, 정연규, 송기섭, 서동은, 송변호, 박영근, 김현두, 박진배, 박주용, 김하원, 박남식, 구기창, 유병기 선수가 팀으로 구성됐으며, 테니스는 구태용, 김철우 선수가 출전했고, 김종문이 코치를 맡았다. 볼링에는 이희준과 정상진, 그리고 최달섭이 경기에 출전했으며 천재영, 이갑수, 김석걸 선수가 그린을 맡았다. [[2[[ 홍콩선수단 일행은 7일과 8일에 걸쳐 농협 청주연수원에 짐을 풀었다. 전국체전 진행본부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홍콩팀 전담요원과 버스를 새벽 5시 반에 인천공항에 대기시켜놓고 홍콩선수단을 맞았다. 8일 오후 6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그리고 식후생사로 나뉜 개막식에서 하이라이트는 성화점화였다. 성화는 체전 사상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채화됐으며 육로로 봉송된 후, 6곳에서 채화된 성화를 합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높이 63미터의 초고층 성화대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종합운동장의 모든 전등이 일제히 소등되기도 했었다. 성화대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일몰 후로 정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예년의 전국체전 개막식 시간이 오후 2-3시였던 것에 비해 이번 체전 개막식은 해가 지는 오후 6시였다. [[3[[ 떠들썩한 관중입장과 식전행사, 선수단 입장이 끝나자,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외유중인 대통령 대신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이번 체전이 단합을 이루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식전행사는 충북의 자연과 충북의 힘, 환영의 잔치 등으로 마련됐으며, 충북내 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맡았다. 식후행사는 ‘바이오토피아(Biotopia)’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충청북도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태동, 역동, 활동, 꿈 등 4개의 소주제가 춤과 음악으로 표현됐으며 생명을 상징하는 유전자 모양의 엠블럼이 경기장 중앙에 세워졌다. [[4[[ 이번에 참가한 해외선수단은 재일본(275명), 재미국(108명), 재독일(52명), 재캐나다(32명), 재홍콩(32명), 재브라질(6명), 재스페인(1명), 재호주(62명), 재아르헨티나(9명), 재괌(59명), 재사이판(58명), 재뉴질랜드(23명), 재필리핀(47명) 등 모두 764명(고문단 및 응원단 197명 포함)이었다. 홍콩교포들이 모국에서 벌어지는 전국체전 재외동포팀으로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26번째다. 예전 전국체전 참가기록을 살펴보면 홍콩선수단들 중에 선수보다 임원이 더 많던 시절도 있었는데, 올해 구성된 선수단에는 임원보다 선수가 월등히 많았다. 축구팀 선수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지만, 홍콩교민들이 전 보다 여러모로 여유가 없어진 이유도 있다. 정신적 여유, 시간적 여유가 갈수록 줄어드는 시기에 불경기마저 겹쳐 경제적 여유까지 줄어든 것은 아닌가 하여 아쉽다. [[5[[ 모국의 전국체전에 홍콩팀이 참가하는 것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참가하는 데 물론 의의가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홍콩선수단들이 홍콩교민들의 사절단이라는 점이다. 매년 강조하는 사절단의 의미는 전국체전에 참석해보면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재홍콩 선수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볼 때나, “아, 홍콩에서 오셨군요, 거기 한국인들이 몇 명 살죠?” 라는 다른 나라 동포팀이나 현지인들의 질문을 받을 때, 혹은, “재홍콩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습니다”라는 개막식 아나운서의 멘트를 들을 때도 재홍콩선수단들이 홍콩교민사회를 홍보하는 사절단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6[[ 전 세계 150여개국에 한국인들이 터를 잡고 살지만,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단결력과 저력을 지닌 나라는 14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홍콩선수단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주재원을 빼면 약 천 여명의 교민 밖에 안 되는 홍콩교민사회가 뛰어난 지도력을 가지고 있고 서로 화합하는 사회임을 드러내 주는 증거다. 그래서 선수단은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함께 참가해 뒤에서 격려하고 후원하며 그들의 배후세력이 되어주는 것도 선수 역할 못지않게 중요하다. 올해 재홍콩선수단의 구성은 축구팀으로 인해 선수들의 평균나이가 많이 젊어졌다. 그래도 재외 동포팀 중에서 재홍콩팀의 평균나이가 가장 높은 편이다. 주로 교민 2세들로 구성된 다른나라 교포팀 젊은이들과 경기하느라 안간힘을 쓰면서도 여유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재홍콩 선수들을 대할 때 마음이 후끈해진다. 전국체전 경기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재홍콩 선수들이 출전한 4개 종목 중에서 테니스와 축구는 이미 경기가 끝났고, 볼링과 골프는 11일 현재 계속되고 있다. (경기결과는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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