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택 총영사 이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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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택 총영사 이임 인사

[[1[[ 동포 여러분! 지난 2년 반 동안 여러분과 함께 지내면서 정들었던 홍콩을 떠나기에 앞서 지면을 빌어 인사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국, 스위스, 우간다, 피지 우크라이나 등 선후진국의 대사관에만 근무하다가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홍콩총영사관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재외공관에서 영사교민보호와 관련 교민들의 원성이 있을 때마다 내가 근무하게 되면 부정부패 없는 봉사행정을 펼쳐서 교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이곳에 부임한 다음날 교민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24시간 언제든지 교민을 위해 공관을 개방하고, 권위적으로 군림하지 않으며, 겸허히 이야기를 듣겠다.”고 솔직한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홍콩에서 여러분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돌이켜보면 지난 세월은 저에게는 너무나 즐겁고 보람된 생활이었습니다. 고국에서 월드컵대회가 열려 한국축구가 4강의 신화를 창조하던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나가되어 목이 터지도록 응원했습니다. 동포여러분의 정성을 모아 국제학교의 증축을 한 후 구조조정에 성공하여 반석위에 올려놓았고, 홍콩한인상공회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홍콩축복대행진”행사는 교민들의 위상을 더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홍콩 정부 및 경제계인사와 친분을 쌓아 우의를 다졌고, 홍콩과의 경제관계를 가일층 증대시켰으며, 문화교류의 증진을 도모하고자 문화협정체결을 추진하였습니다. 지난해 사스가 발발하여 공포분위기였을 때 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교민단체와 일심동체가 되어 한사람의 피해자도 없이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이밖에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투자설명회, 전시회, 간담회, 후원회 등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리를 함께하여 교민사업의 번영을 위하여 노력했고, 동포여러분들의 삶의 현장을 일일이 찾아 방문하였습니다. 홍콩에서 지낸 아름다운 시간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저의 임기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신 교민단체 임원을 포함 동포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세월이 더 흘러 흰머리와 이마의 주름살이 늘어난 후에 이곳을 다시 방문하였을 때 여러분의 댁이나 뒷골목에서 식사와 반주라도 함께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주홍콩총영사 강근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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