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주도한 조슈아 웡(22)이 17일 출소했다. 그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슈아 웡은 17일 오전 10시 30분 라이치콕 구치소를 나온 후 기자회견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을 향해 "더 이상 홍콩의 지도자 자격이 없다"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17세의 나이로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웡은 지난 2017년 1월 법원 대집행과 경찰의 시위대 해산 조치를 방해한 혐의로 징역 3개월 선고받았다.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지난 5월 재수감됐다.
출소 전날인 16일에 열린 반대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00만명이 참석했다.
홍콩 프리프레스(HKFP)는 이번 웡의 출소는 형기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당국의 화해 제스처인지 절차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