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화재로 40명 승객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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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화재로 40명 승객 대피 소동

지난 27일, 아침 출근시간에 이스턴하버터널을 빠져나오던 KMB 이층버스에서 불이나 승객 4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터널의 홍콩쪽 끝 부분에 이르러 발생한 이 화재로 터널 양방향 교통이 한 시간 가량 통제됐으며 이로 인해 까우롱 쪽은 람틴, 쿤통, 까우롱배이까지 홍콩 쪽은 아일랜드 이스턴 고속도로가 모두 막혀 혼잡을 빚었다. 4년 된 KMB이층버스의 뒷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오전 9시경. 청관오에서 센츄럴로 가던 이 버스의 뒷부분에서 엔진과열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하자 운전사가 승객들을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가 난 버스에 물을 뿌려대는 동안 시커먼 연기가 일대에 자욱했고 화재는 20분 만에 진압됐다. 소방대원들의 작업 동안 양터널은 통제됐으며 오전 10시에서야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화재가 발생한 2층버스는 지난 1998년 새로 구입한 2백만 달러짜리 영국산 버스이며 같은 모델 300여대가 매일 10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KMB대변인은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 버스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지 않는 한 현재 운행 중인 같은 모델 버스를 운행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올해 들어 KMB버스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회사는 화재예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난다해도 버스에는 방화제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승객이 대피할 시간이 넉넉하다. 또 만일의 경우에는 좌석 밑에 있는 망치로 창문을 깨고 나오거나 뒷쪽 비상대피 문으로 나올 수도 있다.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으며 운전사들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KMB 대변인은 말했다. 버스회사의 기술자들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교통국은 사고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9개월동안 홍콩에서는 15건의 버스화재가 있었으며 지난 해에는 모두 34건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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