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워홀러, 업무따라 임금 차이 커… “워홀 목적 명확히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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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워홀러, 업무따라 임금 차이 커… “워홀 목적 명확히 알아야”

홍콩총영사관, 워킹홀리데이 간담회 개최

 

 

 

 

주홍콩총영사관(총영사 조용천)은 10일 금요일 점심시간(12:30~14:00)을 이용하여 주홍콩총영사관 5층 강당에서 2014년도 상반기 워킹홀리데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한-홍콩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홍콩에 체류 중인 우리 워홀러 12명과, 홍콩한인상공회 김범석 사무총장, 한인여성회 김미리 회장, 박대규 상무관, 박성일 영사  등이 참석했다.

 

워홀러 참가자는 요식업체 한 곳에서 7명, 그리고 코트라 홍콩무역관, 한인상공회, 섬유무역, 컨설팅업체, 한국계은행 등에서 각 1명씩 총 12명이 참석했다. 작년말 워킹 홀리데이 비자 발급이 20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과 약 5% 정도 밖에 참석지 못한 셈이다. 한편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곳이 한식당을 비롯한 한인 요식업체인데 단 1개 식당에서만 7명이 참석했을 뿐 다른 요식업체는 참석지 않아 다양한 의견을 듣는데 아쉬움을 남겼다.

 

 

 


간담회를 진행한 박성일 영사는 “워홀러들이 어떠한 경로로 홍콩에 오게 됐고, 어떤 여건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실제로 들어보기 위해 마련했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한-홍콩간의 워홀러는 참가자의 프라이버시 보호하기 위해 각 국가 간의 정보를 서로 제공하지 한는다고 덧붙였다. 박성일 영사는 “워홀러들이 네트워킹을 확대할수록 현지 생활정보 공유, 워홀러들간의 경험 공유, 또 취업정보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황 보고 순서에서는 워킹홀리데이의 기본적인 목적은 관광이며, 장기간 관광을 위한 비용 충당을 위해 (일시적) 직업을 갖는 것이 취지라고 전했다. 한-홍콩간의 워홀 신청쿼터는 2011년 200명으로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최대 50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서 워홀 비자 발행 기간은 2~3주가 걸렸고, 급행료 3~4만원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있었다. 홍콩에서 워홀 비자 발행할 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2주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홍콩에서 워홀 비자를 받으면 홍콩 밖으로 나갔다가 재입국해야 하는데, 입국시 여권에 반드시 입국 도장을 찍어달라고 구두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관광여권으로 입국시 입국 도장을 생략하도록 바뀌었으며, 워홀 비자 스티커를 붙인 곳에 도장을 받지 않으면 비자 효력이 실행되지 않아 다시 출입국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불편한 경험을 나눴다.

 

 

총영사관의 자문변호사인 김정용 홍콩변호사(Wat & Co. Solicitors)는 “업무 중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업주가 모두 책임을 져야하며, 워홀러도 취업비자 기간동안 동일하게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혹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선 자기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며, 비용청구를 위한 소송진행에는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정말 큰 사고가 발행할 시에는 현장에서 성급하게 합의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홍콩한인상공회 김범석 사무총장은 "상공회 회원사가 220개 사가 넘어 워킹 홀리데이 고용에 대해 관심이 높다. 워홀러들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임금과 대우를 기대하는지 궁금하다"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한 참가자는 "월급에서 홍콩의 숙박비(약 4500달러), 교통비 정도만이라도 해결 되면 좋겠다"고 높은 숙박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한 참가자는 "(월급이) 8000달러 이상이 되어야 숙박비를 내고 식사와 교통이 해결된다"며 현실적인 생활비 조달의 어려움을 말했다. 한식 요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미리 여성회 회장은 “요식업 입장에서는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손님들이 한국식으로 서빙받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워홀, 인턴이 필요하며, 특히 여성이 많이 채용된다”고 말했다.


김미리 회장은 워홀 제도의 단점으로는 “장기간으로 근무할 경우 업체에서도 장기적으로 계획을 구상해서 투자를 할 수 있는데, 취지가 관광이다 보니 마음, 자세가 조금은 놀러왔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많이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좋은 대우와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열성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그만한 보너스와 인센티브도 주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담회 밖에서 만나본 고용주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워홀러들의 임금 수준은 업무종류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우선 실내 사무직에서 근무하는 워홀러는 5천달러 내외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숙박 제공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한식당과 같은 요식업체에서 일하는 워홀러에게는 숙박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임금은 약 8천달러~1만2천달러 정도로 지급된다고 한다. 새벽까지 근무해야 하는 업소는 인센티브가 지급되기도 한다.

 

 관광을 우선시하는 워킹홀리데이와는 달리, 향후 취업을 위한 기업 현장경험 인턴으로 근무하는 학생들의 경우, 일반 사무직은 마찬가지로 숙박지원없이 5천달러 내외였다. 그러나 요식업을 대학에서 전공한 인턴들은 현장 실습이자 실제 주업무이기 때문에 워홀러들과 비슷한 1만달러와 숙박을 제공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간담회는 워홀러들의 홍콩 체류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워킹홀리데이 비자 취득 및 취업과 체류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용 주홍콩총영사관 자문변호사는 워홀러들이 홍콩에서 취업하고 체류하는 과정에서 숙지해야 할 홍콩의 관련 법규에 대해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워홀러들이 일자리 정보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한데 대해, 주홍콩총영사관에서는 공관 및 한인상공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되는 일자리 정보를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워홀러들 간의 만남을 만들어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한 정보를 나눌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글/사진/영상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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