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청자들, 비영어 방송 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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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청자들, 비영어 방송 더 원해

홍콩 시청자 10명중 6명이 영어방송 채널에서 비영어 프로그램을 더 많이 방송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ATV와 TVB의 합동조사결과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이 같은 시민들의 요구를 방송사가 반영한다면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는 손상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현재의 방송법상으로는 두개 영어방송 채널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은 반드시 영어여야만 한다. 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20퍼센트만 다른 언어로 방송할 수 있다. 방송자율권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한 이번 조사에서 1,057명 중 61퍼센트가 중국이나 대만, 일본방송 같은 비영어 프로그램이 더 많이 방송되길 원하고 있었다. 아시아마켓이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일일이 방문해 조사한 결과, 두개의 영어채널(ATV와 TVB)은 시청자들이 비영어 프로그램을 선호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더 많이 방송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응답자의 75퍼센트가 생각하고 있었다. 또 72퍼센트는, 황금시간대에 비영어 방송을 내보내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ATV의 편성책임자 람락싱은 정부가 황금시간대에 비영어 방송을 제한하는 규정을 철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람은 방송국이 이번 조사결과를 정부에 제출할 것이며 내년 11월 방송권을 갱신하면서 조사에서 나타난 상황들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어방송의 시청자가 많지 않아 광고수입이 적어지자, 최근 수년간 양 방송사는 비영어방송으로의 변경을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광동어 방송 채널의 시청자가 2백만 명에 이르나 TVB와 ATV 영어방송의 평균시청자는 16만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뱁티스트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영어방송의 궁극적인 목적은 홍콩에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방송사는 결정을 내리기 전 좀 더 많은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문대학의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홍콩의 국제적인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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