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한마디 광동어두마디] (5) 밥은 먹었어? 食口左飯未[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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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한마디 광동어두마디] (5) 밥은 먹었어? 食口左飯未[아]?

일상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말 외에 대신할 인사말이 많다. 우리나라서와 마찬가지로 중화권에서도 사람이 만나면 식사하셨어요? 어디가세요? 날씨 좋지요? 등으로 인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같은 층에 사는 사람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을 때 말 않고 있기에는 좀 어색하다, 이럴 때 나눌 적당한 말로 무엇이 있을까?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말은 광동어와 만다린 모두 [니]好[마]라고 표기하고 발음은 각각 ‘네이호오마 ni hao ma’라고 한다. 조금 사이가 익숙해지면, [니]好!라고 하루 중 어느 때건 인사로 쓰일 수 있는데, 조석을 구분해서 인사하자면 아침에 만났을 때 좋은 아침!의 뜻으로 만다린 早zao, 광동어로는 早晨조우산 이라고 하며, 저녁엔 헤어지면서 안녕히 주무세요 晩安wan an, 早口[두]조우타우(일찍 쉬세요)라고 한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는 週末快樂 zhou mo kui le, 짜우뭇파이록 이라고 건낸다. 홍콩사람들은 어디 곳에서 만나건 어디가세요?去邊[아]허이빈아?, 외출하세요?行(去)街[하]항(허이)까이야?, 출근하세요?返工[아]판공아?...라고 묻는다. 반찬의 뜻은 만다린으로 菜cai라고, 광동어로는 言送쏭 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장 보러가요(=반찬 사러간다)의 뜻으로 만다린으로 上街買菜shang jie mai cai 광동어로는 ‘去街買言送허이까이마이쏭’이라고 한다. 또 친한 사람끼리 만났다면 밥 먹었니?의 뜻의 食左飯未?쎅조판메이야? 만다린으로 吃飯了沒有Chi fan le mei you 이라는 말도 자주한다. 광저우에서 광동어를 배울 때, 수업시간에 막 그 말을 배웠는데 아닌 게 아니라 어디서나 조금 친한 중국사람은 밥 먹었냐라는 질문을 자주해왔다. 하지만 밥 먹었어요 ‘食口左口拉섹조라’ 라는 말만 배우고 아직 안 먹었다는 말을 몰라 배가 고픈데도 그저 밥 먹었다!고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 안 먹었다는 말은 광동어 重未食종메이섹, 만다린 還沒吃飯hai mei chi fan이라고 하거나, 간단히 ‘아직’의 뜻인 ‘未[아]메이야’라고만 해도 된다. ‘未메이’나 ‘還沒hai mei’는 어떤 일이 아직 되지 않았거나, 어떤 곳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거나 할 때도 편하게 쓸 수 있다. 숙제 다 했니 作完工課未[아]조윈공포메이야? ...未[하]메이야(아직요)...등등. 중국어로 일주일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요일에 해당하는 ‘星期xing qi, 셍케이’ 혹은 ‘禮拜li bai, 라이바이’에다 월부터 일요일까지 순서대로 숫자를 붙이면 된다. 월요일 星期一, 화요일星期二...토요일星期六, 그럼 일요일은? 星期七이 아니고 星期, 禮拜日 xing qi li bai ri, 셍케이 라이바이얏이 되며 만다린으로는 星期, 禮拜天 tian이라고도 한다. 만다린은 월요일과 일요일이 발음상 혼돈이 없지만, 광동어는 一과 日이 같이 ‘얏’으로 발음되어 염려가 되는데, 一의 발음은 높게, 日은 낮게 해야 한다. 광동어는 총 9개 성조로 말이 나뉘어서 어찌 보면 만다린의 4성보다 두 배나 많으니 더 노래하는 기분이 되는 듯하겠다. 누가 오늘저녁 한 턱 낼께 今晩我請?食飯!(깜만어쳉네이섹판)라고 하면 대답은? 太好口拉타이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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