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한마디 광동어두마디] 무엇으로 배달해 드릴까요? 歡迎 外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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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한마디 광동어두마디] 무엇으로 배달해 드릴까요? 歡迎 外賣!

홍콩만큼 시켜먹는 문화가 발달 한 곳도 없을 성 싶다. 온갖 밥류, 면류, 탕이 스치로풀 용기에 담아 배달해주며 심지어 밀크티 한잔도 전화만 하면 문 앞까지 가져다 준다. 스치로풀에 담겨진 도시락이 선뜻 내키지는 않겠지만 한창 바쁠 때는 제법 유용하다. 현지어 통영어인 광동어에 서툴면 전화 한통화로 배달되는 도시락(飯盒 판합)을 시키기 어렵겠는데, 실제로 중국어 중에 만다린만 하는 한 친구가 말이 통하지 않아 전화로 밥을 못시켜 먹는다고 하소연 하곤 했다. 바디랭귀지도 안되는 전화의 곤란한 점이 부각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음식명과 사무실이나 집주소만 광동어 발음으로 알면 가끔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때가 오게 된다. 우선 음식점에 가게 되면 외판용 종이를 가져와서 좋아하는 음식명을 광동어로 익혀둔다. 전화를 음식점에 걸어 ‘어이마이(外賣) 음꼬이(飮該)!’ 라고 시작하면, 음식점 주인이나 종업원은 무엇으로 하시게요? - ‘네이유맛예(?要 )’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럴 땐 외워둔 음식명을 댄다. 예를 들어 볶음밥은 왱자우차오판(楊州炒飯), 납작국수 소고기 볶음은 꼰차우아우허(干炒牛河) 카레닭밥은 까레이까이판(加厘鷄飯) 등등... 보통 점심은 세트메뉴라서 음료수도 포함되는데, 음료수는 무엇으로? - 얌맛예(飮 ) 라고 물으면, 잇, 똥나이차(뜨거운 혹은 찬밀크티), 호록(可樂, 콜라를 중국어로 可口可樂이라 하여 만다린으로 ke kou ke le라고 발음하는데, 대부분은 줄여서 可樂 ke le, 광동어로는 호록 이라고 부른다) 등을 선택한다. 다음은 주소를 불러줄 차례이다. 광동어로 주소는 외워두면 딜리버리 회사이나, 찾아오려는 사람에게도 알려줄 때도 편리하니 주위에 현지인에게 물어서 꼭 외워두자. 물론 전화번호나 팩스번호도 마찬가지이다. 숫자는 1에서 10까지 순서대로 만다린과 광동어로 발음이 yi 얏, er 이, san 쌈, si 쎄이, wu 음, liu 록, qi 찻, ba 빳, jiu 까우, shi 삽 이다. 또 백百은 bai 빡, 천千은 qian 친, 萬은 wan 만, 억億은 yi 익 이라고 각각 발음 한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가 2891-6172 이라면 ‘이빳까우얏 록얏찻이’가 된다. 홍콩의 돈의 단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원(元)이지만, 구두로 할때는 만(文)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HK$20은 20元이며 ‘이삽만’이라고 말한다. 478만원은 ‘세이박찻삽팟만’이라고 한다. 얼마 입니까?에 해당하는 만다린은 多少錢 duo shao qian 이며 광동어로는 幾多錢 게이또친? 이라고 한다. 가장 간단하게 도시락 시키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광동어가 流利 liuli 라오레이 해지면서 살을 붙여 나가면 되겠다. 자~ 시켜놓은 밥 이젠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천천히 드셔요 만만섹 慢慢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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