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전 끝에 독일에 0-1 석패, 교민들 반응 '아쉽지만 후회 없는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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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전 끝에 독일에 0-1 석패, 교민들 반응 '아쉽지만 후회 없는 한 판'

[[1]] 폴란드에 2-0 승리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의 강호들을 파죽지세로 유린하며 요코하마행 경적을 힘차게 울렸던‘태극호’가 연료 소진으로 끝내‘베를린 장벽’을 넘지 못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경이로운 탄성 속에‘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 대표팀은 25일 상암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허용했으나 앞서 이탈리아 및 스페인과 각각 120분씩 벌였던 대접전으로 소진된 체력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는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터키전 패자와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월드컵 통산 7번째 결승에 오른 독일은 30일 요코하마 종합경기장에서 이 경기 승자와 맞붙어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소진된 체력을 감안해 차두리, 이천수를 선발 투입하고 16강전 이후 비교적 출장시간이 적었던 황선홍을 안정환 대신 처음부터 뛰게 했으나 11명 전사들의 움직임은 둔했다. 한국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로 살짝 찔러준 볼을 이천수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터닝 슛, 골문을 위협했지만 몸을 날린 올리버 칸의 손끝에 걸렸다. 또 17분에는 역시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으나 칸 정면으로 날아갔다. 박지성의 슈팅이 무산된 데 관중들이 탄성을 지르는 사이 수비가 잠시 한 눈을 파는 틈을 타 올리버 노이빌레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아 오른발을 날려 뜨끔했으나 이운재가 막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후반 초반 상대의 거센 공세에 계속 밀리다 후반 26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천수가 수비보다 수적 우위를 잡은 상황에서 문전으로 파고들었고 그 때 오른쪽에서 무방비로 대기중이던 안정환이 패스를 주문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패스하는 대신 중앙 돌파를 고집하다 파울을 유도,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아쉬운 장면이었다. 4분 뒤 김태영의 패스가 끊기면서 올리버 노이빌레에게 오른쪽 돌파로 역습을 허용, 위기를 맞았고 결국 노이빌레의 패스를 받은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발라크의 첫 번째 오른발 슈팅을 이운재가 잘 막았지만 왼발로 날린 리바운드 슛까지 막아내기는 무리였다. 한국은 이후 히딩크 감독은 수비 홍명보 대신 설기현을 투입하며 이탈리아 전에서 성공했던 `융단 공격'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올리버 칸을 뚫기에는 힘이 달렸다. 후반 인저리타임인 47분 설기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가 아크 왼쪽에 대기하고 있던 박지성에게 걸렸지만 지친 박지성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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