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소식] 폴란드 국민들 참패 소식에 침통 분위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컵소식] 폴란드 국민들 참패 소식에 침통 분위기

바르샤바 대학생 “한국 골키퍼 할 일 없어" [[1[[ 폴란드 국민은 4일 낮(현지시간)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 D조리그 한국전에서 의외로 완패를 당한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동안 대부분의 시민들이 실내에서 TV 중계를 시청하느라 거리가 한산했던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시민들이 "폴스카 골라(폴란드에 골을)"를 열렬히 외쳤으나 단 한골도 만회하지 못한채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개를 떨구었다. [[2[[ 대학생인 카롤(22)군은 "한국의 골키퍼는 오늘 별로 할일이 없었다"라며 폴란드의 공격이 침묵을 지킨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월드컵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국영방송의 아나운서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않았다. 신장이 작은 한국선수들에게 공중전에서 뒤진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다"며 내심 분노를 감추지못했다. 바르샤바에는 이날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길가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간간이 탄성과 환호성이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느라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택시 운전사들도 월드컵에 라디오 채널을 고정하고 중계 방송을 듣는 등 축구 열기가 서유럽 지역 못지 않았다. 한국축구, 16강 진출 가능성 높아졌다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 D조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2-0으로 낙승을 거둠에 따라 온 국민이 노래를 부르고 다니던 ‘16강 진출’의 꿈이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1승에 2득점으로 승점 3을 확보한 한국은 5일 맞대결을 펼치는 미국과 포르투갈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의 가시밭길 또는 탄탄대로를 점칠 수 있다. ]]3]] 한국은 가장 힘들다는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함으로써 한층 여유를 갖고 남은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 6차례 진출 때마다 조별리그에서 언제나 첫 경기를 망쳐 막판까지 ‘경우의 수’를 따지는 등 외부 변수에 의존해야 했던 답답증을 날려버린 채 미국-포르투갈전을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게 됐다. 16강 진출을 위한 필요한 최소 승점은 4. 어느 한 팀이 3승을 거두고 또 다른 한 팀이 전패한 가운데 두 팀이 서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승점 4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경우다. 이미 승점 3을 챙겼으니 미국과 포르투갈 두 팀중 한 팀과 비겨 1무승부만 더해도 최소한 필요조건인 4점을 확보하지만 일단 승점이 6, 즉 남은 두 팀중 한 팀은 꺾어야 안심할 수 있게 된다. [[4[[ 미국-포르투갈전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포르투갈이 우승후보중 하나인 점을 감안, 포르투갈이 미국과의 첫 경기를 이길 것으로 가정한다면 한국은 10일 대구에서 열릴 미국을 꺾을 경우 16강 티켓을 사실상 확정되는 셈이다. 폴란드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실점없이 2득점한 한국은 많은 골을 잃지 않는 한 스스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폴란드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예지 두데크(리버풀)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다. 한편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인 두데크는 "우리는 전반 15분만 잘했고 그 이후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2골을 내준 게 아쉽다"며 "그러나 우리는 포르투갈 등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두데크는 이어 "5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우리를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며 "한국은 16강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피오트르 시비에르체프스키(마르세유)는 "판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우리보다 잘해서 이긴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0일 오후 2시30분(한국 시간) 미국, 또 14일 오후 7시30분엔 포르투갈과 예선 2, 3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세계 언론 한국팀 극찬 [[5[[ 한국팀이 48년 간 갈구해 온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둔 4일 세계 유수의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의 승전보를 스포츠면 톱뉴스로 타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오늘 월드컵 공동주최국 한국이 자랑스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wrote proud page of history)"며 "그들의 첫 승은 15번의 도전 끝에 얻어낸 값진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AFP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항도 부산에 운집한 5만 관중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한 동작 한 동작에 열광했고 그들이 완벽한 스타트를 끊음으로써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는 완전히 주눅들고 말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이 폴란드에 열광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월드컵을 향한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lit blue touchpaper)'고 표현했다. BBC는 관중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 팀의 거침없는 페이스는 걸어다닌 폴란드를 압도하고도 남았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