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홍콩한인상공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기에 회장에 부임해 2~3년간 중단되었던 상공회 행사를 정상화하고 다시 일으키는 수고에 전념했다. 홍콩 시위와 함께 팬데믹이 휩쓸고 간 공백을 예전과 같이 다시 진행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벌써 2024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을, 신성철 회장을 만나 상공회의 현재 상황을 들어보았다.
현재 상공회는 235개 회원사가 있고 그 중에 80% 정도 회원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신성철 회장은 소개했다.
한인상공회의 기본 역할에 대해서는 홍콩 기업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 회원사들과 홍콩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킹 마련, 홍콩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고 한국 기업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홍콩 정부가 개최하는 다양한 홍콩 정부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인 기업인들이 중국 방문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비자 발급, 통행 시간 단축 등을 위해 건의를 했었다고 한다. 또한 영주권자에게만 주어지던 중국 여행증 발급을 단기 주재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요청했었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외국 상공회장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최근 중국 무비자 입국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인상공회는 교육과 세미나를 주최하여 회원사들이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산하 단체인 홍콩한인요식업협회가 가장 활발하게 세미나를 하고 있고, 또 세계한인무역협회(OKTA)도 있는데 무역 부문에서 세계 각 지역과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한편, 홍콩무역발전국(HKTDC)와 인베스트 홍콩과 함께 교류를 계속하면서 포럼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겸하면서 홍콩 현지 기업 및 기관과 네트워킹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공회가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을 100%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신 회장은 점점 힘이 빠지는 건 사실이라면서 상공회 회원사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얘기했다.
신 회장은 예전에는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무역과 모든 비즈니스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각 회원사들의 주재원 수가 수십 명에 될 정도로 많았고 인력이 풍부해 여러 한인 사회 일을 해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한인 기업마다 한국인이 1~2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한인들의 맨파워를 예전처럼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모든 인력이 현지화되면서 홍콩인으로 대체해 금융권을 제외한 모든 산업계에서는 한인들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인 기업의 인적 변화와 최근 세계적인 경기 저하 영향에 따라 기업들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자연스레 한인들이 상공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어렵게 되었다고 신 회장이 설명했다.
신 회장은 상공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회원사들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회원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집중하여 적절하게 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토요일 개최된 K-CSR 활동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하고 홍콩의 거주자이자 이웃으로서 이타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다음달 12월 10일 예정된 재홍콩 한인 및 경제인 골프 채러티 대회와 내년 초 2025 신년하례회를 안정적으로 잘 개최할 수 있도록 상공회 임원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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