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기반으로 한국 작가들을 소개해 온 더 스트롤 갤러리(The Stroll Gallery)에서 오는 6월 8일부터 8월 3일까지 정지윤 작가의 개인전 <Ambiguous Intimacy 這麼近 那麼遠>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시대 속 일상적 이미지와 관계에 대한 작가의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웹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정지윤 작가의 작업 방식은 현대인의 온라인 관계 형성 과정과 닮아 있다. 작가는 단순히 이미지를 복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면 속 인물의 자세, 표정, 상태와 같은 조형적 특성에 집중해 회화적 언어로 재해석한다. 푸른 모노톤의 화면과 흩뿌려진 물감 드리핑은 원본 이미지가 지닌 시각적 특성을 제거하고, '사진'이 아닌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린다.

이처럼 원본 이미지에 가해진 왜곡과 재해석은 관람객들이 작품에 능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여, 새로운 소통과 관계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화면 속 인물의 응시와 미소, 그리고 단색의 화면에서 발견되는 감각적 요소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익숙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낯선 이미지에서 친밀함을 발견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최초 여성 와인메이커가 만드는 친환경 내추럴 와인 코이버펑크(Koyberpunk)와 정지윤 작가가 콜라보레이션하여 한정 발매되는 신상 와인 ‘코이버펑크 레드 블렌드 - 정지윤 에디션’ 도 공개될 예정이다. 6월 8일 진행되는 오프닝 리셉션에서 첫 선을 보이며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스트롤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모호한 친밀감과 작가의 회화적 언어의 유사성을 드러내고자 했다"며,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Ambiguous Intimacy 這麼近 那麼遠 > 전시는 6월 8일부터 8월 3일까지 홍콩 더 스트롤 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련하여 자세한 정보는 The Stroll Gallery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참조하거나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를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다.

About the Artist

정지윤(b. 1994) 

(IG Link: @jjj_yy2 / Website: https://jeongjiyoon.com/)

정지윤은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회화 작가로, 웹에서 수집한 파운드 이미지 속 감각적 특성을 모노톤으로 그려낸 작업을 선보인다. 전통적 범주의 회화를 표방하면서도 이미지의 왜곡을 통해 획득한 추상성을 바탕으로 관습적 해석으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하며, 대구대학교에서 현대미술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미술학 회화 박사과정을 수료 중에 있다. 서울과 대구, 부산 등 국내 전반에 거쳐 진행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며 2019년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가하였다.    

About The Stroll Gallery

더 스트롤 갤러리는 아시아의 아트 허브인 홍콩에서,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의 가치를 세계에 전달하는 주체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도모하며 홍콩 최대의 산업지역 콰이청 지역에 2022년 7월에 공간을 열었다.  ‘공장 속의 갤러리’ 라는 콘셉트로 산업 용도의 건물 한 부분을 온전히 갤러리로 전환시킨 홍콩 최초로 공간이다.  현재 홍콩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 지역의 재활성화 정책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스트롤 갤러리는 수준 높은 예술 감각과 디자인 역량을 통해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추구하며, 홍콩 내 갤러리들과 협업하여 홍콩을 필두로 한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도 한다. M+ 미술관 및 IFC 몰 등 홍콩의 주요한 예술 및 문화 관련 기관과 업체에 한국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판로를 개척하는 등 오늘날 한국 예술의 참신함과 우수성을 전파해 오고 있다. 

연락 

홈페이지: www.thestroll.gallery 

이메일: info@thestroll.gallery 

전화번호: +852 6366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