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인들이 받고 싶어하는 한국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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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인들이 받고 싶어하는 한국 선물은?

교민이라면 홍콩에 살면서 현지인들과 선물을 주고받곤 한다. 

 

필자도 예외는 아닌데, 보통 선물로 한국 제품을 선택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작용한다. 우선 한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이다. 

 

이는 현지인들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상황과 비교할 때 차별성을 갖게 된다. 

 

두번째로는 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 덕분이다. 

 

홍콩에 살면서 이따금씩 ‘국뽕’으로 인해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가 있다. 

 

한류로 인해 ‘K 産(산)’은 믿고 쓰는 제품이 되었다.


그럼 홍콩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선물로 어떤 것들이 좋을까? 

 

나의 홍콩살이 20년 경험을 토대로 소개한다.


 

인삼/홍삼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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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이나 홍삼 제품은 한국의 대표 상품이다. 

 

홍콩 사람치고 한국의 인삼/홍삼 제품을 모르는 이는 없다. 특히 홍삼이 대중화에 성공하여 무난하게 건넬 수 있는 선물이 되었다. 

 

홍삼 제품은 종류도 다양한데,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를 추천한다. 

 

한 포 한 포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에도 가끔씩 나오며 PPL 홍보를 하기도 한다. 홍콩에서 구입하는 경우 가격이 50포 기준 HKD300대이니 큰 부담도 없다.


그런데 인삼/홍삼 제품이라고 다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무난해 보이는 인삼차의 경우 생각만큼 무난하지가 않다. 

 

주변 홍콩인들에게 물어보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인삼차를 마시는 현지인들은 주로 고령의 노인들이다. 

 

따라서 대상이 노년층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


 

한국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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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합한 선물은 과일을 들 수 있다. 

 

최근 홍콩에 한국 슈퍼마켓이 늘어나면서 한국산 과일도 손쉽게 구입이 가능해졌다. 

 

그럼 ‘한국산’으로 인기있는 과일은 뭐가 있을까? 딸기, 귤, 배, 포도, 수박, 복숭아, 배 등의 선호도가 높다. 

 

이중 나는 우리 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에게 딸기와 귤, 복숭아를 선물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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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도 귤은 유명하기에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홍콩의 한국 슈퍼마켓에 한국 귤이 선물용으로 들어오곤 하는데, 한 상자에 백 달러 안팎으로 가격 또한 무난하여 한 상자씩 돌린 적이 있다. 

 

학생들로부터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딸기 역시 마찬가지다. 

 

딸기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과일인 데다가 한국 딸기를 좋아하는 홍콩인들이 많아 가치 있는 선물로 적격이다. 

 

물론 과일은 맛이 제 각각이고 품질 상태도 잘 봐야 하기에 고를 때 신중함이 요구된다. 


 

한국 과자, 간식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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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을 다녀오면 항상 한국 과자를 사서 수업 시간에 돌린다. 인기 있는 과자는 오리온 초코파이, 약과, 그 외 유명 브랜드의 빵 종류이다.


초코파이는 오리온 브랜드가 남다르다는 것을 홍콩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 

 

홍콩에서는 주로 한국 슈퍼마켓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기에 희소성을 갖춘 아이템이다.


최근 나는 한국 방문 후 으레 이성당 제과의 빵 선물 세트를 사온다. 

 

본가가 경기도 수지로 이사한 후, 동네에 있는 이성당 빵집 덕분에 선물 고민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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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LA 다저스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성당 빵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TV에 잡히기도 했다. 

 

같은 소속팀이었던 류현진 선수가 대전의 유명 빵집이라고 소개하며 선물한 것이었다. 


약과의 경우 한국의 전통 과자임을 언급하며 문화 소개도 할 겸 건넬 만하다. 

 

작년 홍콩대 전업진수학원(HKU SPACE) 한국어 수업 때 한 수강생이 한국을 다녀온 후 반 친구들에게 약과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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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다녀온다면 귤 과자도 좋다. 한 수강생은 제주도 귤 과자가 너무 맛있다고 극찬한 적이 있다.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모르겠으나, 귤의 풍미를 간직한 제품이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주도의 귤은 유명하니 여러 관련 제품도 상품성을 갖췄다.


한국 식품으로는 김도 괜찮다. 홍콩에도 낱개로 파는 한국 김을 쉽게 볼 수 있다. 

 

하나 한국에서 좀 더 고가의 고급 브랜드 김을 사서 건네 보자. 입꼬리가 올라갈 것이다. 

 

한국 김 역시 꽤나 지명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 우리는 김을 반찬으로 먹지만 이곳 사람들은 간식으로 즐긴다. 

 

가공 식품인 태국산 김 과자가 꽤나 인기 있는 이유다.


 

한국 화장품


최근에는 소위 ‘K뷰티’라 하여 한국산 미용, 화장품도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한국 사람들의 반들반들하고 하얀 피부는 홍콩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만약 홍콩 직원들이 많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한국을 다녀온 후 마스크 팩이나 핸드 크림을 돌리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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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람들도 한국에 여행에서 돌아오면 이런 뷰티 상품들을 사 와서 동료들에게 돌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홍콩 현지 한국 슈퍼에서의 추천은?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지 한국 마트를 방문하여 매니저에게 물었다. 

 

홍콩 사람들이 평소에 뭘 많이 사가고 선물로 어떤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역시 인기 상품은 한국 딸기, 제주 한라봉 등의 과일이었다. 

 

그리고 과자, 간식류는 한과 세트를 좋아한다고. 한과의 경우 포장도 고급스러워 명품 선물로서의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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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의 경우 양념 갈비, 흑돼지가 홍콩인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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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생갈비나 갈비찜을 사서 직접 양념을 하여 먹기도 한단다. 한우의 경우 근래에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만큼 선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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