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일본의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 증가한 204억엔(약 1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농림수산성 통계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월간 수산물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이 작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은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일본 수산물 업계는 주요 수출 시장을 잃으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과 달리 수입 금지 대상 지역을 일본 전국 47개 광역지자체 중 10개 지자체로 한정해 이외 지역에서 나온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닛케이는 "올해 1월 수산물 수출 증가에 기여한 품목은 진주"라며 "홍콩 시장과의 거래가 많아져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2.1배 많은 24억엔(약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으로 수산물 수출길이 막히자 동남아시아•미국•유럽 등으로 판로를 확대했고, 일부 품목은 결실을 보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예컨대 방어는 1월 수출액이 0.3% 늘었고 수출량은 20%나 증가했다.
일본이 방어를 수출한 국가•지역은 지난해 8월에 25곳이었는데, 12월에는 30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중국에 많이 수출했던 해삼과 가리비는 감소한 수출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해삼 수출은 중화권에 극단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가리비 수출도 고전을 면치 못해 일본 도매가가 떨어졌다"고 짚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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