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취업시장 현황
지난 2022년 10월 홍콩 존 리(John Lee) 행정장관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 2년간 홍콩은 약 14만 여명의 인력 유출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엔데믹(Endemic)인 현재 또한 대부분의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홍콩 주요 산업 분야 내 결원율은 2.8%, 총 7만7,751개의 결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수준이었다.
주요 산업 중 가장 높은 결원을 보유한 산업은 소셜 및 개인 서비스업으로, 2만5,294개의 결원을 보유해, 전체 결원 수의 32.5%를 차지했다.
이외 ‘금융 및 보험’, ‘수출입, 도매 및 소매업’ 과 ‘부동산업, 운송, 보관 우편 및 택배 서비스, 정보 및 통신업’ 또한 각각 1만 개이상의 결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현장 건설업(육체 노동자)’ 내 결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9.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숙박 및 요식업’ 또한 126%의 결원 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출입. 도매 및 소매업’과 ‘운송, 보관, 우편 및 택배 서비스, 정보 및 통신업’ 산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결원 증가율이 각각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홍콩의 실업률은 지난 3년간 완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2020년 5.8%에서 2021년 5.2%, 2022년 4.3%로 매년 유의미한 수준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총 실업 인구는 14만9,800명으로, 가장 많은 실업인구가 있는 산업으로는, 소매, 숙박 및 요식업 서비스업 3만 7,100명(실업률 6.8%), 공공재정, 사회 및 개인 서비스업 2만8,400명(실업률 2.5%), 건설업 2만3,500명(실 업률 6.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외국인 방문자수가 증가하고, 홍콩 내 내수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이 분야의 실업률 또한 향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3년 6월에 발표된 홍콩총상회(HKGCC) <인력 부족 조사 2023>에 따르면, 응답한 22개 산업분야 196개 기업들 중 약 74%가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약 80%는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이 1년 가까이 지속됐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인력 부족의 이유로는 응답자의 약 70%가 이민과 관련 있다고 답했다.
홍콩총상회는 설문 결과에 대해 정부가 정책 개정을 통해 각 산업 내 중위 또는 하위 직원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 인력난 문제를 완화를 위해서는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 Manpower Group 또한 동 이슈로 2023년 2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응답자 510명 중 약 85%의 기업이 인력 채용과 관련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17년간 최고치이며 전세계 평균인 7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동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홍콩 내 인재 수급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IT 및 데이터(43%), 엔지니어링(28%), 영업 및 마케팅(25%), ESG 관련 리스트 관리 및 정보(22%), 지속가능성 및 환경 관련 기술(21%)을 뽑았다.
Manpower Group은 설문조 사 결과에 대해, 최근 엔데믹(Endemic)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재개로 인해 이러한 홍콩 내 초과 인력 수요 현상은 향후 1, 2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해외 인력 유치 정책과 기업들의 직원들에 대한 복지 및 급여 수준 증가, 내부 업무 자동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최근 홍콩 외국인 인재 유치 정책
홍콩 정부는 2018년 처음 11개 전문직군에 대한 ’해외 인재 유치 분야 리스트(Talent List)’를 발표한 이래 해외 우수 고급 및 전문 인력을 유치를 통한 홍콩 경제 고부가가치화 및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21년에는 동 전문직군 수를 13개로 확대한 이후 올해 5월 금융, 환경, 의료, 법률 문화예술 등 9개 산업분야 51개 전문직군으로 해외 인재유치 대상 범위를 크게 확대하며 적극적
인 인재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콩 노동복지국 Chris Sun 국장은 이번 해외 인재 유치 분야 리스트 확대를 통해 올 한해 3만5000여 명의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급 전문직 인력 유치 외에도 일반직군에 대한 해외 인력 수급정책 또한 보다 강화됐다.
지난 6월 홍콩 정부는 ‘보충 노동력 제도(Supplementary Labour Scheme, SLS)’에 대한 적용 범위를 기존 기술직군에서 일반직군으로 확대 발표했는데, 향후 2년 동안 판매원, 웨이터, 안내원, 계산원, 점원, 창고관리원, 배달원 등 26개 비기술 일반직업군에 대해서도 현지 근로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해외 근로자를 수급, 채용할 수 있게 됐다.
* 보충 노동력 제도(Supplementary Labour Scheme, SLS)란, 홍콩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고용주가 현지에서 기술직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유치, 공석을 채울 수 있도록 한 제도, SLS 제도를 이용하는 기업은 홍콩직원 및 외국직원 수에 대해 2대 1의 비율을 유지해야 함
이외에도 당장의 인력 수급이 시급한 건설 및 운송 분야에 대한 2만 명의 해외노동자 수급 쿼터 계획, 간병 분야에 대한 1000명의 해외노동자 특별 수급 제도 또한 함께 발표했다.
자료: 홍콩 정부, 홍콩 입경사무처(Hong Kong Immigration Department, 홍콩노동자 및 복지국, 홍콩 통계청, 홍콩총상회, Manpower Group, CTgood-jobs, edigest, hk01, mingpao, rthk, humanresourcesonline,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한타임즈, 홍콩사회복리처,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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