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HKEX)는 다음달 19일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창구의 운영을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HKEX 니콜라스 아구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같이 전하며 향후 몇주간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이중통화 거래 마켓 메이커(시장 조성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마켓 메이커는 HKEX와 계약을 맺고 사전에 정한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증권사를 가리킨다.
아구진 CEO는 "새로운 이중통화 거래 창구는 홍콩 자본 시장 발전의 또 하나의 주요 이정표"라며 새로운 시스템 아래 투자자들은 홍콩달러나 위안화로 상장된 주식을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주식)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홍콩의 위안화 상품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며, 세계 선도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홍콩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위안화 국제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구진 CEO는 안타스포츠, 콰이서우 기술 등 20여개 홍콩 상장사가 이중통화 거래 창구를 통한 주식 거래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서는 위안화 주식을 마켓 메이커와 홍콩 투자자, 해외 투자자들만이 거래할 수 있고 향후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이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 상장 주식을 거래하려면 거래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환전한 후 거래가 진행된다.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이 개시되면 이러한 절차 없이 위안화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돼 환율 리스크를 피할 수 있어 중국 본토 자금이 홍콩 증시에 더 활발히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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