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여성회 류치하 회장 “많이 듣고 소통하며 실용적인 혜택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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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여성회 류치하 회장 “많이 듣고 소통하며 실용적인 혜택 줄 것”


류치하 신임회장은 한국국제학교 PTA회장을 역임한 후 장은명 고문의 권유로 2014년 7월 여성회에 합류했다. 

다음해부터 4년간 총무를 역임했다. 이후 임미정 회장을 도와 부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올해 새롭게 선출된 류치하 회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어떻게 이끌지 들어봤다.


올해 여성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원래 여성회는 이벤트, 언어강좌나 세미나, 특강 등을 제공하는 월례회가 있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매월 개최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고 자유롭고 다양하게 개최하기 위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이름도 '월 이벤트' 또는 이달의 이벤트로 변경할 예정이다. 특히 5월에는 아트바젤이 열리는 전시장을 방문하여 색다른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을 위한 이벤트도 계획 중인데 한인 업체나 현지 업체가 특별가로 할인해주는 실질적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 

우리 한인기업들에게는 회원들이 공동구매 등을 통해 매출을 올려 드리고, 회원들에게는 여성회 멤버십 혜택을 다양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여성회는 자체 카드를 발급하여 다양한 업종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여성회의 인적 변화도 예상하는지?

이전까지는 여성회 회원에 전업주부와 중년 여성 사업자가 많았는데 현재 홍콩에는 영 프로페셔널뿐만 아니라 유학생들도 많아졌다. 차세대 커리어우먼들이 회원으로 함께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1년 넘게 활동이 거의 중단됐는데

전염병 이전에는 단톡방이 지금처럼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완전하게 생활화되었다. 전염병 정보나 백신, 격리, 출입국 등 다양한 소식을 카톡방에서 나누고 있지 않나. 

온라인에서 소통하면서 신뢰를 줄 수 있는 여성회가 기존에 없던 역할을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환경이 발달하고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세대와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느낀다.


여성회 활동 중에서 가장 보람된 것이라면?

2015년부터 샌드베이에 있는 홍콩장애아동복지센터를 후원한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증장애인 아이들이었고, 시설관리자들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아주 세심하게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감동을 받은 임원들이 한마디씩 나누었는데 “우리가 다른 행사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이 행사만큼은 꼭 참가를 하자”며 뜻을 모았다. 

그 이후부터 여성회가 여러 행사를 통해 수익금이 모일 때마다 1순위로 샌드베이 홍콩장애아동복지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전에는 홍콩의 유방암센터에 기부를 해왔는데 방향을 장애아동 쪽으로 틀었다. 

이와 더불어 홍콩한국국제학교의 발달장애 및 학습장애 프로그램인 스프링보드에도 함께 기부했다.


홍콩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이라면?

홍콩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문화생활이 부족한 점, 광동어 또는 만다린 언어 문제 등이 큰 것 같다. 문화 차이는 당연히 있겠지만 언어 문제로 인해 문화 관련된 것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상해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 만다린을 배워두었는데 홍콩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광동어도 노력해봤지만 너무 어려웠다.


회장 부임 후 어떤 방식으로 여성회를 이끌 각오이신지?

많이 들으려고 하는 자세. 회장이 되고 나서는 더욱 들으려고 노력한다. 회장이 되기 전에는 옳다고 생각한 것은 분명하게 주장하는 편이었다. 초등학교 교사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세상을 이해하기엔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다른 전문 분야에서는 귀를 기울이고 완전하게 맡기는 편이다. 다행이 여성회 임원들이 재주꾼이 많고 전문가들이 있어 각각의 영역을 일임하고 있다. 너무 듣다보니 귀가 얇아지는 단점도 있을 것 같다. 줏대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웃음). 

하지만 회원들이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늘어나고 새로운 차세대 인물들이 합류할 수 있다면 어떠한 방식도 수렴하여 즐겁게 봉사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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