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미국 대학 합격하려면 실력만큼 전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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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미국 대학 합격하려면 실력만큼 전략이 중요


2021학년도 미국 대학 입시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8월 1일부터 원서 작성이 시작됐다. 코로나 때문에 온 세상이 뒤죽박죽이지만 미국 대학을 비롯해 국내 대학 입시 시계는 어김없이 없이 돌아가고 있다.


금년에는 코로나로 SAT-ACT 시험 점수를 제출 하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채택한 대학들이 많다. 기존의 테스트 옵셔널 대학을 포함해 1300여개 대학들이 SAT-ACT옵셔널 정책을 쓰고 있다.


이런 코로나19로 인해 미국대학입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자기에게 맞는 대학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SAT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대학의 범위를 어느 정도 정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기준이 없어서 대학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표준화 시험 점수를 보지 않거나 보더라도 제한적으로 보게 되는 상황에서 대학을 선택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졌다.


이런 경우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은 GAP, 즉 학교 성적일 수 밖에 없다. AP-IB-A레벨 등에서 좋은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비학업적 요소들이 더욱 더 중요하게 되는 상황이다. 에세이와 추천서 그리고 액티비티가 훨씬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 2021학년도 미국 대학입학 정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1학년에 입학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지 않으려고 갭 이어, 즉 휴학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들이 1년 뒤 등록을 하게 되면 그만큼 입학 정원을 잠식하게 된다. 미국 교육관련 단체 통계로는 27% 정도가 갭 이어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면 미국 대학 입학 정원이 27% 줄어들게 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2021학년도 지원 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


여기서 필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내년에는 정말 전략이 당락을 결정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 입학의 문이 대폭 좁아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두가지다.


하나는 지원 대학 개수를 늘리는 것이다. 과거에는 6개 내외 대학을 지원했으나 몇 년 전부터는 10개이상으로 늘어났다. 금년에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0개를 넘어 훨씬 더 많은 원서를 쓰는 학생들을 보게 된다.


여기에 또 하나 전략은 지원 대학의 범위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과거 같으면 자기 실력에 맞춰 지원 대학 범위를 좁혔지만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라서 그 폭을 넓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보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렇게 범위를 잡았으나 지금은 서연고를 쓰고 중위권 대학까지 범위를 넓게 잡아야 한다.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대학의 지원 수를 늘려야 한다.
2) 지원 대학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여기에 또한 가지 중요한 전략이 있다. 지원 시기에 대한 전략이다. 미국 대학 지원 방식은 크게 얼리(Early)와 레귤러(Regular), 롤링(Rolling)과 프라이오리티(Priority), 그리고 레이트 어드미션(Late Admission)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얼리(Early)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과 얼리 액션(Early Action)으로 나누고 얼리 디시전(ED)은 다시 ED1과 ED2로 나눌 수 있고, 얼리 액션(EA)은 EA, EA2, REA, Single Choice로 나눌 수 있다. 일반 학부모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복잡하다. 그러나 어떤 지원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합격률에 많은 차이가 있다.


아이비리그 어드미션 통계를 보면 얼리 디시전이 레귤러보다 합격률에서 일반적으로 3-5배 높다. 그러나 얼리 디시전은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따라서 꼭 가고 싶은 대학에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반면 얼리 액션은 '등록 필수'라는 조건이 안 붙는다. 합격을 해도 등록하지 된다. 그러나 합격률은 ED보다 낮다.


얼리 디시전과 얼리 액션에 지원해 합격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일부 외국인 학교 카운슬러와 국제 학교 카운슬러들이 '얼리에 지원하지 마라'라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조언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 이 얼리 지원 제도를 잘 이용하면 합격률이 3-5배까지 높아지는데 'Binding'(등록 필수)라는 독을 보고 얼리를 배제하라고 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조언이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얼리 지원을 하면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는 역시 해보지 않고 상상으로 말하는 것이다. 얼리에 재정보조/장학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필자가 컨설팅을 한 수천 케이스를 분석해 보면 오히려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은 반드시 얼리를 써야 한다.


얼리 준비는 빨라야 한다. 11월 1일 혹은 15일이 마감일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지원 대학리스트를 정해서 얼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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